한국 여자 골프의 미래를 짊어질 차세대 스타 성은정(17)이 또 한 번 큰 일을 냈다.
성은정은 8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스프링필드의 롤링 그린 골프장(파71'6천259야드)에서 열린 미국골프협회(USGA) 주관 US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다. 36홀 매치 플레이로 치른 결승에서 성은정은 비르지니아 엘레나 카르타(이탈리아)를 1홀 차로 꺾었다.
지난달 24일 US여자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 2년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던 성은정은 미국 골프 역사상 처음으로 US여자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와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를 같은 해에 우승하는 진귀한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지금까지 USGA가 주관하는 전국 대회를 같은 해에 두 번이나 우승한 사례는 두 번 있었다.
한국계 펄 신과 유학생 송민영(제니퍼 송)이 US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와 US여자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 선수권대회를 우승한 바 있다. 하지만 이들이 우승한 두 대회는 모두 나이 제한이 없는 성인 대회다.
성은정은 USGA 주관 대회 매치플레이에서 25승 4패라는 경이적인 승률을 남겼다.
성은정은 "믿어지지 않는다. 내가 새로운 역사를 썼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세계 아마추어 여자 골프 최정상급 실력을 확인한 성은정은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프로 무대에서 기량을 펼쳐보일 기회를 잡았다. 이 대회 결승 진출로 이미 내년 US여자오픈 출전권을 따낸 데 이어 이번 우승으로 ANA 인스퍼레이션과 브리티시여자오픈, 에비앙 챔피언십 등 LPGA투어 주요 메이저대회 출전권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내년 11월에 되어야 프로 전향이 가능한 만18세가 되기에 성은정은 일단 내년에는 아마추어 신분을 유지한 채 프로 무대에 도전한다는 복안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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