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 美 노병을 만나서, 희생을 배우다
대건중·고 미국 문화탐방단(중 2명, 고 10명, 교사 2명'이하 탐방단) 단원들이 지난달 15∼23일 미국 동남부 지역 대학과 고교, CNN방송국 등을 견학'체험하면서 견문을 넓히는 기회를 가졌다.
대건중'고 탐방단의 미국 문화체험 프로그램은 대건중'고 총동창회 장학회가 주최하고 대건고 27회 졸업생인 서중호(57) 아진산업㈜ 대표의 후원으로 2014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이 탐방단에는 대건고를 졸업한 동문 10여 명도 동행해 멘토 역할을 했다. 서 대표는 후배들이 미국 여행을 통해 견문을 넓히고 무언가 느끼고 배우는 기회를 주기 위해 3년째 후원을 계속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로 13시간이 걸리는 장장 1만1천여㎞ 떨어진 미국을 방문한 탐방단원들은 먼저 서 대표가 경영하고 있는 미국 앨라배마주의 자동차 부품 제조회사 아진USA와 우신USA 공장을 견학했다.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을 처음 둘러보았다는 변준영(고 2)군은 "엄청난 공장 규모와 사람을 대신해 로봇 등 자동장비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니 신기하고 놀랐다"고 했다. 이대현(고 1) 군도 "한국 중소기업이 미국에 진출해 현지인 수백 명을 채용해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는 사실에 가슴 뿌듯했다"고 했다.
다음 날 견학을 한 앨라배마주 오번대학교는 160년의 오랜 역사에다 수의학 약학 재활상담 등의 분야에서 특히 뛰어난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애플의 최고경영자 팀 쿡의 모교다. 이 대학 서수현 교수(심리학과)의 안내로 도서관 등을 둘러보면서 훌륭한 시설과 공부하기 좋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오번하이스쿨에서는 우리 교육현실과 다른 수업 방식과 다양한 동아리 활동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체육관 도서관 등을 견학하면서 동경과 부러움을 느꼈다.
탐방단원들은 이어 오번대 교내 호텔 연회장에서 열린 한국전쟁 참전용사 초청 감사 행사에도 함께했다.
서 대표와 학생들은 이날 참석한 16명의 참전용사들에게 국가보훈처에서 주는 '평화의 사도' 메달을 걸어주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백발이 성성한 참전용사들은 한국전 당시를 회상하는 듯 눈시울을 붉혔다. 조정선(고 2) 군은 "한국전쟁을 교과서를 통해 배웠지만 잘 실감나지 않았다. 이날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통해 한국전쟁을 다시 생각해 보고, 이들의 희생에 감사와 경의를 표하는 과정이 큰 감동과 울림으로 다가 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미 공군장비박물관, 배틀십 메모리얼 파크, CNN방송국, 코카콜라박물관 등을 견학했다. 인솔교사인 이동균 대건고, 최영구 대건중 교사는 "학생들이 미국에서 보고 느꼈던 소중한 경험들이 앞으로 공부를 하거나 인생을 살아가는 데 새로운 동기부여의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3년째 대건중·고교 문화탐방단원들을 이끌고 미국을 다녀온 이 학교 총동창회 최유일 사무처장은 "매년 미국을 다녀온 후배 학생들이 미국에서 배우고 느낀것들이 자극제와 동기부여가 돼 좋은 결과로 나타나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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