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기간 줄고 찜통 더위 맹위…지난해보다 피서객 24% 늘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올여름만 같아라!"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은 경북 동해안에 연일 맑은 날이 이어지면서 피서객들이 급증하고 있다.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올해 대구경북 장마는 평년보다 일찍 시작해 일찍 끝났다. 장마 기간은 지난 6월 18일에서 7월 16일까지 29일로 평년 32일보다 3일 짧았다. 비가 내린 일수는 13.7일로 평년보다 2.7일 적었다.
강수량도 7월 초반에 몰렸다. 7월 1일부터 6일까지 6일간 대구경북에 내린 비(214.3㎜)가 올해 장마 기간 강수량의 77%를 차지했다. 이후 현재까지 대부분 낮 최고기온은 35℃ 안팎까지 오르는 등 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낮 더위는 열대야로 이어졌다. 지난달 기준으로 포항은 24일부터 31일까지 8일간 대구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밤 기온이 25℃를 웃돌았다.
이처럼 올여름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해수욕장 등 바닷가를 찾는 피서객들이 예년보다 대폭 증가했다. 경북도가 집계한 경북 동해안 피서객은 지난해 대비(6~7월) 24% 증가한 225만4천83명으로 나타났다. 포항의 경우 지난달 말까지 영일대해수욕장 등 6개 지정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모두 197만7천70명으로, 지난해보다 20만 명이 더 몰렸다.
경북 동해안으로 몰려든 피서객들로 바닷가 주변 상가는 더할 나위 없는 호황을 맞고 있다. 상인들은 "경기침체 탓에 피서객들의 지갑이 활짝 열리지는 않지만 사람 북적이는 재미에 영업할 맛이 난다"고 입을 모은다. 동해안 해수욕장 일대는 밤이 되면 시원한 음료를 찾는 피서객들로 커피숍에 앉을 의자를 찾지 못할 정도로 성업 중이다.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상가번영회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흐리고 비 오는 여름이 계속돼 '성수기'라는 말이 무색했지만 올여름은 맑은 날씨 덕에 상인들의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며 "여름이 딱 올여름만 같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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