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 "구본찬" 연호 승리 만끽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한 남자 양궁팀이 7일 새벽 금메달을 따는 순간 구본찬 선수의 모교인 경북체고 양궁부 연습장은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교내 양궁장 한쪽 사무실에 모여 단체응원을 펼친 양궁부 후배들은 '구본찬'을 연호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양궁부 후배들은 '경북체고의 영웅 구본찬' '얼짱 구본찬, 실력도 1등!!!' 등 미리 준비한 응원 문구를 적은 손팻말을 들고, 구 선수가 한 발 한 발 쏠 때마다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구 선수의 중학교(신라중)'고교(경북체고) 후배인 손원규(2학년) 군은 "구 선배님이 올림픽 결승전에서 전혀 주눅이 들지 않고 미국팀을 상대로 6발 모두 10점 만점에 꽂아 '퍼펙트맨'으로 금메달을 딴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선배님을 본받아 열심히 운동해 올림픽에 나가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했다.
경북체고 양궁부 하상진 감독은 "본교 출신 구본찬 선수가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것이 후배들에게는 양궁부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운동을 하는 자극제와 동기부여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체고 1학년 입학 때부터 3학년까지 구 선수를 지도했던 이영철(40) 전 경북체고 양궁부 코치는 "구본찬이 경북체고 입학 당시에는 활 쏘는 자세도 특이하고 소질이 크게 보이지 않았으나 화살이 날아가는 길이 매우 좋아 장래성을 보였다. 그래서 자세를 교정하니 2학년때부터 실력이 늘어 전국대회 입상을 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후로는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잘했다"고 칭찬했다. 그는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도록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뿌듯해했다.
구 선수의 어머니 김병란(53) 씨도 감격에 목이 메었다. 경주시 동천동 집에서 아들을 응원한 김 씨는 "본찬이가 참 자랑스럽다. 브라질에 가기 전 '믿어달라'고 했는데 정말 금메달을 땄다"며 대견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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