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면접만으로 지역 알짜 기업에 입사

입력 2016-08-08 05:20:00

경북 청년무역사관학교 출신 2명, 대성하이텍 정규직 사원으로 뽑혀

'이런 채용 어때요?'

대구의 대표적인 공작기계 제조사 ㈜대성하이텍(대표 최우각)이 '경북 청년무역사관학교'(이하 청무사) 출신 취업준비생 2명을 면접만으로 정식 채용해 눈길을 끈다.

올해 4기째인 경북 청무사는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와 경상북도가 2013년부터 매년 여름방학을 맞아 여는 합숙식 무역실무 교육 프로그램이다. 취업준비생(구직)과 지역 무역기업(구인) 간 눈높이 차이를 개선하고 미스매치를 줄이고자 문을 열었다.

대성하이텍은 경북 청무사가 처음 생긴 2013년부터 프로그램을 지원해 왔다. 대성하이텍은 앞서 2013년과 2015년에도 각각 1명의 청무사 출신 교육생을 직원으로 채용한 바 있다.

대성하이텍은 이번 경북 청무사의 우수 교육생으로 선발된 박진호(대구대 지리교육), 장대일(계명대 일어문학) 씨를 정규직 사원으로 선발해 같은 회사 일본 현지 지사에 파견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기술연수생 자격으로 기계의 작동 원리를 익히고 이를 다루는 등의 업무를 볼 예정이다.

대성하이텍 측은 경북 청무사 수료를 앞두고 진행된 채용 면접 때 박 씨와 장 씨가 모두 일본어에 능한 모습을 보였고, 대성하이텍의 기술을 배우는 일에 많은 관심을 보인 것을 이유로 선발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별다른 입사 전형을 거치지 않고서 두 사람의 채용을 확정했다.

대성하이텍 최우각 대표는 "과거 채용한 청무사 출신 직원들은 이미 무역 실무를 어느 정도 익히고 입사해 어엿한 무역인으로 성장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자격을 갖췄다. 이번에 선발한 두 사람도 마찬가지로 뛰어난 역량을 갖췄다고 판단해 선발을 결심했다"며 "청무사처럼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지원기관, 기업이 함께 인재를 키우고 고용하는 프로그램이 앞으로도 많이 생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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