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모처럼만에 '위닝 시리즈'를 거두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2차전에서 타선의 집중력과 불펜의 호투에 힘입어 11대7로 크게 이겼다. 삼성이 3연전에서 2승을 거둔 것은 지난달 19~21 두산전 이후 처음이다. KIA와의 맞대결에서도 7승 5패 우위를 지킨 삼성은 5위 KIA를 5.5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삼성은 0대2로 뒤지던 3회 첫 역전에 성공했다. 김상수의 볼넷, 배영섭의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박해민의 내야땅볼, 최형우'박한이의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3점을 뽑았다. 박해민은 1회와 3회에 연거푸 2루를 훔치며 도루 1위(35개)를 질주했다.
하지만 삼성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시즌 처음으로 KIA전에 등판한 선발투수 정인욱이 4회 2루타 2개로 동점을 내준 데 이어 5회 김주찬에게 2점 홈런을 뺏겼다. 결국 정인욱은 4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으로 5실점하고서 김대우로 교체됐다.
삼성의 재역전은 5회 대거 4점을 뽑으며 이뤄졌다. 배영섭'구자욱'최형우의 안타를 묶어 1점을 보탠 뒤 박한이가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백상원은 KIA의 바뀐 투수 최영필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16안타를 몰아친 삼성은 이후 6회와 8회에 2점씩 보태며 KIA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불펜진에서는 1.2이닝과 2.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김대우와 장필준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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