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금빛으로 물들인 정보경…여자 48㎏급 은메달로 한국 1호 메달 안겨

입력 2016-08-07 09:27:03

6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경기장 2에서 열린 여자 유도 48kg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정보경이 메달을 깨무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경기장 2에서 열린 여자 유도 48kg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정보경이 메달을 깨무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보경(25·안산시청)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유도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면서 우리나라의 첫 메달 레이스 스타트를 끊었다. 정보경의 은메달은 이번 리우올림픽에 나선 한국 선수단을 통틀어 1호 메달이다.

세계랭킹 8위인 정보경은 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리카 아레나2에서 치러진 대회 여자부 48㎏급 결승에서 아르헨티나의 강자 파울라파레토(아르헨티나)에게 안뒤축후리기로 절반패해 은메달에 그쳤다.

정보경은 결승전이 끝난뒤 '금빛'에 대한 미련 때문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야 했다. 이원희 코치와 정몽규 한국 대표팀 단장이 "잘했다"고 격려해도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정보경은 "최근 맞대결(2015년 세계선수권 유효패)에서도 패했는데 이번에도 결승전에서 내가 방심을 한 것 같다"며 "예선전에서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간신히 결승에 올라왔다. 결승전에서는 컨디션이 좋아서 금메달을 기대했는데 결국 이렇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특히 정보경은 금메달을 간절히 염원하면서 리우로 출발하기 전 머리카락을 금빛으로 물들이기까지 했을 정도로 금메달에 대한 염원이 간절했다.

하지만 정보경은 "이번 대회 한국 첫 메달리스트라는 타이틀은 정말 기분 좋다"면서 "그래도 경기가 끝나니 속이 후련하다.동료들을 응원하면서 남은 올림픽을 즐기겠다"고 했다.

정보경은 이번 올림픽에서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16강에서 베트남의 응곡 투 반(랭킹 53위)을 팔가로누워꺾기 한판으로 물리치고 가볍게 8강에 올랐다.

8강에서 세계랭킹 1위인 문크흐바트 우란체체그(몽골)를 만나면서 최대 위기에 처했지만 경기 시작 2분 30초 만에 소매들어허리채기 절반을 빼앗으며 기선을 제압했고, 이어 문크바흐트의 반칙패로 4강에 진출했다. 문크흐바트가 정보경의 공격을 막으려다 손으로 정보경의 하체를 잡는데, 유도에서 손으로 하체를 공격하는 것은 반칙이기 때문이다.

4강에 오른 정보경은 쿠바의 다야리스 메스트레 발바레스(랭킹 19위)를 맞아 역시 소매들어허리채기와 어깨메치기로 잇달아 절반 2개를 따내 한판으로 결승에 올랐다.

생애 처음 나선 올림픽에서 결승까지 오른 정보경의 결승전 상대는 아르헨티나의 파레토. 하지만 정보경은 경기 시작 1분 57초 만에파레토에게 안뒤축후리기로 절반을 내주며 무너져 아쉬운 은메달에 그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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