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기간 마라카낭 주경기장을 밝힐 성화는 비운의 마라토너 반데를레이 데 리마에 의해 점화됐다.
성화 점화는 생각보다 단순한 방식으로 이뤄졌지만 시각적으로는 화려해 관중들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다.
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개막식은 식전 공연에 이어 207개국 선수단 입장이 끝난 뒤, 올림픽 깃발 게양과 선수단 선서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이후엔 흥겨운 삼바 무대가 관중들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진행된 성화 봉송 순서. 경기장이 암전되자 성화를 든 남자 테니스 전 세계랭킹 1위 쿠에르텐구스타보 쿠에르텐이 모습을 드러냈다.쿠에르텐은 브라질 여자농구의 전설이라 불리는 오르텐시아 마르카리에게 성화를 전달했고, 다시 반데를레이 지 리마의 손으로 건내졌다.
데 리마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37㎞ 지점까지 선두로 달리다가 갑자기 코스에 난입한 관중 때문에 동메달로 밀려난 '비운의 선수'다.
데 리마는 계단을 뛰어오른 뒤 단지 모양의 성화대에 불을 붙였고, 성화대는 와이어에 연결돼 공중으로 떠올랐다. 역대 올림픽 성화 점화에 비해 어찌보면 단순하기 그지없는 연출이었지만, 성화대에는 타오르는 불꽃을 상징하는 꽃잎 모양이 장식된 철제 장식이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어 마치 성화가 살아 움직이는 것과 같은 시각적은 효과를 연출했다. 단순한 점화 방식을 보완하고 올림픽 내내 경기장을 비출 성화를 보다 화려하게 만들어주는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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