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카낭은 어떤 곳? 지구촌 축제 막 오른 '브라질 축구 성지'

입력 2016-08-06 08:37:09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코르코바도산 전망대에 위치한 예수상이 마라카낭 주경기장 등을 내려다보고 있다. 연합뉴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코르코바도산 전망대에 위치한 예수상이 마라카낭 주경기장 등을 내려다보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오전(한국시간) 제31회 하계올림픽 개회식이 열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은 '브라질 축구의 성지'다.

1950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치르기 위해 지어져 2014년 FIFA 월드컵과이번 리우올림픽 개최를 위해 새로 단장했다.

리우올림픽에서는 개폐회식과 축구 경기가 열리고,뒤이어 치를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때는 역시 개폐회식을 이곳에서 한다.

1950년 월드컵 때는 8경기를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치렀다.

특히 브라질이 우루과이에 1-2로 져 준우승에 머문 결승전에는 축구 역사상 최다관중인 약 20만 명이 들어찼다.브라질이 패한 충격으로 2명이 심장마비로 숨졌고2명은 자살했다.브라질 축구사에는 '마라카낭의 비극'으로 남아있다.

개보수를 마친 마라카낭 경기장은 7만8천50명을 수용한다.

마라카낭 경기장에서는 수많은 축구 경기를 치렀다.

2007년 판아메리칸 게임 개폐회식과 함께 축구 경기가 열렸고 2013년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3경기,2014년 월드컵에서는 결승전을 포함한 7경기가 이곳에서 벌어졌다.

평소에는 리우를 연고로 하는 브라질 프로축구 클럽 플라멩구,플루미넨세,보타포구,바스쿠 다가마 등이 경기한다.

브라질의 살아있는 축구 전설 펠레와도 인연이 깊다.

펠레가 1957년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서 브라질 국가대표로 데뷔전을 치르고,1969년 개인 통산 1천 번째 골을 기록한 곳이 마라카낭이다.

펠레의 대표팀 은퇴 무대였던 1971년 유고슬라비아와 경기도 이곳에서 열렸다.

마라카낭은 폴 매카트니,롤링 스톤스,마돈나 등 세계적인 가수와 밴드의 공연장으로도 애용됐다.

개장 30주년을 기념해 1980년 열린 미국 가수 프랭크 시내트라의 공연에는 빗속에서도 18만 명이 운집했다.

마라카낭의 원래 이름은 이스타지우 조르날리스타 마리우 필류다.

경기장 좌석은 파랑,노랑,흰색이다.그라운드의 녹색 잔디와 어울려 브라질 국기를 상징한다.

리우올림픽이 끝나면 다시 축구 경기와 콘서트 등에 쓰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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