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분열 단초는 패거리 정치"

입력 2016-08-06 05:00:02

한교련 '기독교 통합' 기자회견…한기총에 이단 문제 입장 요구

개신교 교단 협의체인 한국교회연합(한교련)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의 통합 논의와 관련해 한국교회의 분열에 대한 한기총의 사과와 이단 문제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한교련은 4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기총'한교련 분열의 단초는 한국교회의 고질적인 패거리 정치와 불법 금권선거"라고 지적하고 "한교련과 한기총이 통합하기 위해서는 먼저 분열의 과오에 대한 한기총의 진지한 반성과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교련은 또 "두 기관 통합의 걸림돌이 되는 다락방에 대해 두 번씩이나 문제가 없다고 인정한 것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 표명과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교련은 2013년 한기총이 이단에서 해제한 '다락방전도총회'의 이단성 문제를 지적해왔다.

한교련은 이어 "'선통합'을 하더라도 '이단 문제'에 동의하지 않는 교단이 있을 경우 혼란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며 한기총의 '선통합 후논의'의 허구성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한교련은 '한기총과 한교련 통합협의회'(한통협)의 활동에 대해서도 "통합 논의의 주체는 한교련과 한기총"이라며 "7개 교단 대표들이 양 기관 통합을 위해 협력은 할 수 있으나 주체가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예장합동,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기독교한국침례회, 예장대신 등 개신교 주요 7개 교단 총회장은 지난달 26일 '한통협' 출범에 합의하고 오는 12월 통합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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