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생활용품점 직원이 '니캅' 차림의 무슬림 여성에게 '얼굴을 드러내거나 가게에서 나가줄 것'을 요구했다가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3일(현지시간) ABC뉴스 등에 따르면 인디애나주 게리시에 사는 새라 사피(32)는 지난 1일 이슬람 여성 전통 의상 '니캅' 차림으로 바비큐용 숯을 사러 '패밀리 달러' 상점에 갔다가 차별을 느꼈다며 사연을 공개했다.
사피는 "가게 안으로 한 열 걸음쯤 들어섰을 때, 카운터 뒤에 서 있던 직원이 '얼굴에 쓴 것을 벗거나 아니면 가게에서 나가달라'고 요구했다"며 "휴대폰을 꺼내 상황을 녹화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에 올린 동영상에서 사피는 자신이 입고 있는 것이 종교적 복장이라고 설명하지만, 상점 직원은 "이해한다. 그러나 당신도 이 동네가 우범지대이고, 우리가 강도 사건을 여러 차례 당해 걱정이 있다는 점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말한다.
직원이 상점 매니저임을 강조하면서 "우리 가게에서 나가달라"고 재차 당부하자 사피는 직원에게 다가가 이름을 묻는다.
그러나 직원은 "축복된 하루 보내라"는 인사만 반복할 뿐 응대하지 않는다.
사피는 "이곳은 신앙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나라다. 나는 내가 원하는 건 무엇이든 입을 권리가 있다"며 "비키니 상의를 입고는 상점에 들어갈 수 있는데, 니캅은 왜 안 되나"라고 묻는다. 직원이 "경찰을 부르겠다"고 말하자 사피는 "떠나겠다"며 가게를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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