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잼버리대회' 달성군서 6박7일간 개최

입력 2016-08-04 05:20:04

텐트 설치 뚝딱 '낙동강변 캠핑'…46개 흥미진진 프로그램 기대

전 세계 40개국 1만 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하는
전 세계 40개국 1만 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하는 '제14회 한국잼버리'가 3일 달성군 구지면 낙동강변에서 시작했다. 각 나라 참가자들이 설치한 텐트와 부스들이 야영장을 빼곡히 메우고 있다. 이번 잼버리는 9일까지 6박 7일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국내 최대 야영축제인
국내 최대 야영축제인 '14회 한국잼버리'에 참가한 대원들이 3일 오후 대구 달성군 낙동강변 야영장에서 숙영지 설치를 준비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세계 각국의 청소년들이 대구 달성군에 모였다. 전 세계 보이스카우트 대원들이 함께 즐기는 국제야영대회인 '제14회 한국잼버리'가 3일 달성군 구지면 오설리 낙동강변에서 시작됐다. 대구시와 달성군, 한국스카우트연맹이 공동 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51개국, 1만여 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했다. 보이스카우트 대원들은 낙동강변에 각자의 숙영지를 설치하고 6박 7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내 손으로 잠자리 마련, 텐트도 뚝딱

이날 오후 낙동강변 한국잼버리 야영장. 부산에서 도착한 보이스카우트 대원들이 각자 어깨에 짐을 메고 줄지어 야영장으로 들어섰다. 따가운 햇볕 아래에서도 20여 명의 대원들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이은수(15) 군은 "대구는 처음 왔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덥다"며 "가장 자신 있는 수영대회에 참가해 더위도 잊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했다.

전국 각지는 물론 중국과 대만, 필리핀 등 세계 곳곳에서 출발한 참가자들이 속속 도착하면서 야영장은 활기를 띠었다. 청소년들은 능숙하게 천막을 펴고, 고정핀을 박으며 잠자리를 마련했다. 정해진 자리를 벗어나지 않기 위해 연신 눈대중을 하던 한 초등학생은 "텐트를 많이 쳐봐서 익숙하다"며 바쁘게 손을 놀렸다.

외국인 참가자들도 들뜬 모습으로 야영지 곳곳을 둘러봤다. 대만에서 온 치우리시앙(17) 군은 "일교차가 심해서 힘들지만 신선한 느낌"이라며 "한국인 친구를 많이 만들어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대만 청소년들을 인솔해 온 리우 츠텅(50) 씨는 "1994년 설악산잼버리 이후 세 번째 한국 방문"이라며 "낙동강변은 자연친화적인 분위기라 마음에 든다"고 했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기대감 높여

낙동강변 둔치 43만㎡ 규모의 야영장에는 간이화장실과 샤워실, 은행, 매점 등 각종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다. 대구시와 달성군은 지난 5월부터 야영장을 조성하고 상'하수도와 전기설비, 화장실 및 세면장 등 기반시설을 설치했다. 야영장 곳곳에는 안전요원과 자원봉사자를 배치해 안전사고에 대비했다.

의료팀 자원봉사자 전소자(43) 씨는 "다른 지역에서는 몽골텐트를 치고 의료시설을 마련해 다소 시설이 열악했는데, 이번에는 야영장 상태나 시설이 아주 우수하다"면서 "더운 날씨로 인한 일광화상이나 온열질환 환자가 나오지 않도록 바짝 신경 쓰고 있다"고 했다.

이번 대회는 4일 개영식과 함께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각국 청소년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킬 체험 프로그램들도 마련된다. 미로찾기, 사격, 자전거하이킹 등 협동심과 자립심,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46개 프로그램과 국립대구과학관의 사이언스 잼버리, 대구 근대골목투어, 서문시장 및 달성군 명소 탐방 등이 진행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잼버리를 통해 세계 청소년이 국경의 장벽을 넘어 마음을 활짝 열고 꿈과 희망을 공유하는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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