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난 사람'을 만드는 게 아니다. 진정으로 '된 사람'을 만드는 게 참교육이다. 37년간 교직에 몸담고 있다 퇴직한 이명도(74'대구시 달서구 학산로) 씨는 지금도 여전히 교육 현장을 지키고 있다.
이 씨는 2006년 고령여자종합고등학교장으로 있다가 퇴임했다. 퇴임 1년 전부터 틈틈이 문화재에 대한 교육과 학습을 받아 대가야 명예 관광홍보대사, 문화재지킴이, 고령지역 가이드, 경북문화관광해설사가 되었다.
"2004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11년간 우륵과 가야금, 대가야 고분군, 개실마을과 점필재 선생, 양전동 암각화 등 고령 지역 문화유산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1% 남다른 창의적 관점과 발상을 앞세워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항상 연구하는 자세로 임하고 있으며 때때로 사비를 들여 봉사, 홍보, 교육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 씨는 교직에 있을 때 '사랑의 후원자'로 불렸다. 자신의 주머니를 털어 장학금을 지급하고 야간 수업을 하는 학생들에게 간식을 제공하기도 했다. 선생님의 사랑을 기억하고 있는 제자들은 아직도 감사의 편지와 문자를 보내오고 있다.
"2004년 3월에 고령여자종합고등학교 교장으로 발령을 받았습니다. 그때 계획은 가야금반을 활성화시켜서 대가야 축제기간에 열리는 '전국 우륵 가야금 경연대회'에서 입상하는 것이었지요. 학교에 가야금 CD를 켜서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선생님들은 '가야화 장학금'을 모아서 가야금반 학생 중 모범적이고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학비를 지급하였습니다. 가야금반은 전국대회 연속 입상 및 일본 초청 공연 연주로 국위 선양에 일조하였습니다." 37년 동안 초'중'고등학교에서 자긍심으로 학생들을 가르친 그는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이 씨의 고령 사랑은 유별나다. 2004년 3월 자발적으로 자신의 승용차에 대가야 그림과 사진, 그리고 고령군 특산물 사진을 확대하여 붙였다. 차에 고령군 깃발을 달고 영남은 물론 경기'충청'전라도 지역까지 다니며 홍보했다. 또한 영남 지방의 초'중등학교에 서신과 자료를 보내어 고령대가야'해인사'합천댐을 연계한 체험학습을 안내하여 홍보 효과를 보았다.
그는 고령지역 관광자원 홍보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경상북도지사 표창을 받았으며, 문화재 보호활동에도 노력하여 고령군수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교직에서 퇴직한 부인 천필수 씨도 2014년부터 정식 지킴이로 위촉되어 부부가 사적 79호인 지산동 고분군의 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다.
이 씨는 봉사 중에 갑자기 안면신경이 마비되어 입원치료를 받기도 했다. 현재도 건강이 좋지 않으나 그 나름의 식이요법과 운동, 봉사활동으로 긍정적인 마음으로 생활하고 있다.
이 씨의 사적 제79호에 대한 관심은 특별나다. 2010년에 사비 200만원을 들여 '문화재 홍보 및 지킴이 자료' 500권을 제작하여 토요일마다 관광객들에게 나누어 주면서 홍보'교육을 하였다. 지산동 고분군은 2013년 12월 17일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되었다.
"지산동 고분군이 2017년 최종 신청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되면 가야 문화권에서 세계 최초가 될 것입니다. 또 '지산동 고분군 한 문화재 한 지킴이'도 세계적인 문화유산 지킴이로 변모해야겠지요. 이제는 두 가지에 걸맞은 '지산동 고분군 문화재 홍보 및 지킴이 자료'를 새롭게 만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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