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구미에 '접는 유리' 설비 880억 투자

입력 2016-08-03 05:00:11

2018년 1분기 설비구축 완료

코오롱인더스트리(주)가 개발한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 유리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코오롱 제공
코오롱인더스트리(주)가 개발한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 유리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코오롱 제공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세계 최초로 접을 수 있는 유리로 불리는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 양산을 위해 구미사업장에 880억원의 설비 투자를 확정했다. 2018년 1분기까지 설비 구축을 완공, 연간 2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 트렌드 변화에 따라 2'3호 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은 큰 화면 탑재가 가능한 접는 스마트폰의 핵심 소재로, 폴더블 스마트폰 시대를 앞당기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개발한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은 유리처럼 투명하고 강도가 세면서도 수십만 번 접어도 흠집이 나지 않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다. 화면을 접어야 하는 폴더블과 둘둘 마는 형태의 롤러블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 최적 소재로 꼽힌다.

특히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최근 차세대 스마트폰으로 준비하고 있는 폴더블 폰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소재여서 이 필름이 양산되면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가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 기술은 세계 10여 개 기업이 보유하고 있지만 설비를 갖추는 곳은 코오롱뿐"이라면서 "공격적 증설과 시장 선점으로 투명 폴리이미드를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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