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 다사읍 '인구 7만 시대' 열었다

입력 2016-08-02 16:33:45

전국 지자체 중 세번째로 달성…읍장직 5급→4급 위상 높아져

김문오 달성군수가 다사읍으로 7만 번째 전입해온 안준영(29) 씨 가족을 초청해 인구 7만 명 시대 축하행사를 가졌다. 달성군 제공
김문오 달성군수가 다사읍으로 7만 번째 전입해온 안준영(29) 씨 가족을 초청해 인구 7만 명 시대 축하행사를 가졌다. 달성군 제공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대구 달성군 다사읍 인구가 7만37명이 되면서 마침내 읍 인구 7만 명 시대의 막을 열었다. 전국 군 단위 지방자치단체에서 인구 7만 명이 넘는 곳은 울산 울주군 범서읍, 부산 기장군 정관읍으로 달성군은 전국 세 번째로 읍 인구 7만 명 시대를 맞았다.

다사읍은 1일 읍사무소 대회의실에서 김문오 달성군수를 비롯해 기관단체장, 지역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7만 번째로 전입해 와 다사읍민이 된 안준영(29) 씨 가족을 초청, '다사읍 인구 7만 명 돌파 기념행사'를 가졌다.

다사읍은 우선 인구 7만 명대 돌파를 시점으로 행정적 위상이 크게 달라진다. 법률상 '지방자치단체의 기구 설치와 공무원 직급 기준'에 따라 현재 5급 사무관이 맡고 있는 읍장직을 군청의 국장급인 4급 서기관이 맡게 되고 읍사무소 인력도 충원된다.

다사읍은 지난 2012년 5월 인구 6만 명 시대를 연 이후 불과 4년 3개월 만에 1만 명이 늘어 났다. 또 향후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속속 준공될 것으로 미뤄 약 3년 후인 오는 2019년에는 인구 10만 명대의 '매머드급' 도시를 예약해 놓고 있다.

다사읍은 올해 상반기부터 에코폴리스 동화아이위시(839가구), 세천 한라비발디(1천204가구), 엠코타운 더 솔레뉴(1천96가구), 죽곡 대실역한신휴플러스(933가구) 등 4개 아파트 단지에서 주민들이 입주 중이다. 이어 하반기에 에코폴리스 동화아이위시(2차) 입주를 포함해 오는 2018년까지 9개 아파트 단지 7천375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1997년 11월 1일 인구 2만5천여 명이 돼 처음 읍으로 승격한 다사읍은 2011년부터 정주 여건 조성에 따른 각종 인프라가 구축돼 대구 최대 부도심 지역으로 주목받으면서 인구가 폭증하기 시작했다.

다사읍 인구는 줄곧 화원읍에 뒤처지다 2011년 11월 말 다사읍 인구가 5만7천260명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화원읍(5만6천411명)을 따돌렸다. 올해 현재 화원읍(5만1천205명)보다 무려 1만8천832명이나 많다.

주민 박동화(56'화원읍) 씨는 "그동안 화원읍은 인구가 포화상태에 이르고, 지역개발이 지연되면서 주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간 반면 다사읍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속속 들어서면서 주변 인구를 대거 흡입하는 '빨대효과'로 인구 역전현상이 벌어졌다"고 했다.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김동우(52) 씨는 "금호강과 낙동강을 동시에 끼고 있는 다사는 도'농 복합의 이상적인 주거환경과 인근 강정보, 마천산 등 자연경관과 도시철도 2호선(대실'다사역)이 통과하는 뛰어난 접근성으로 최고의 주거지역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달성문화센터, 군립도서관, 계명대 동산의료원 성서캠퍼스 이전 등 대형 기관이 속속 들어서거나 들어올 예정이고, 세천리 성서 5차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빌라 촌과 원룸을 통한 인구 유입도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세천'서재지구 등에 대한 개발이 끝나는 향후 3, 4년 후에는 다사읍이 인구 10만 명 도시가 될 것"이라며 "인구 증가 추세에 맞춰 교육'문화'의료'레저 등 다각적인 정주 여건 조성에 행정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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