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빈방 찾기·돌봄 요청 이어져
반려견 때문에 여름휴가를 고민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휴가를 떠날 동안 반려견 호텔 등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성수기 예약이 쉽지 않은 데다 가족 같은 반려견을 믿고 맡길 만한 곳을 찾기도 쉽지 않은 탓이다.
지난해 기준 대구시에 등록된 반려견은 5만1천50마리에 이르며 비등록 반려견이 많은 것을 감안하면 반려견을 키우는 가정이 상당하다.
애견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인 대신 반려견을 돌봐주는 애견호텔이나 애견카페 등이 대구에만 100곳 이상 운영 중이다. 하지만 휴가철에는 반려동물을 맡기려는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빈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반려견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한 애견카페 운영자는 "애겹숍이나 병원 등에서 호텔을 함께 운영하는 곳이 많아 상당히 많겠지만 믿을 만한 곳은 휴가철에 자리가 거의 없을 것"이라며 "우리 카페에도 다섯 분이 반려견을 맡기고 가셨는데 원래 데리고 있던 강아지들도 있어서 더 이상 받기는 어렵다"고 했다.
대형견을 키우는 견주들은 휴가철이 더욱 괴롭다. 반려견 돌봄 서비스를 해주는 곳에서 잘 받아주지 않기 때문이다.
대형견 골든 리트리버 2마리를 키우고 있는 김정훈(41) 씨는 "맡아 주는 곳이 있어도 하루 4만~5만원 정도라 2박 3일 여행을 다녀와도 30만원 정도가 들어간다"며 "아는 분에게 맡겼다가 그 집 강아지에게 물린 적도 있어서 올해는 휴가 자체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휴가 기간 반려견을 맡기려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집에서 반려견을 돌봐주는 '펫시터'들도 늘고 있다.
애견 커뮤니티에서는 돌봄이나 펫시터라는 단어로 검색하면 반려견을 대신 봐준다는 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통상 소형견을 기준으로 24시간에 2만원 정도인데, 휴가철에는 추가요금이 붙기도 한다.
대구에서 펫시터를 한다는 한 여성은 "집에서 2살 된 시추를 키우면서 펫시터도 하고 있는데 휴가철에는 평소의 배 이상으로 의뢰가 들어온다. 지금도 2마리를 돌보고 있다"며 "산책과 목욕을 시켜주고, 주인이 원하면 실시간으로 사진을 보내주기도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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