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여름 해병대 캠프, '빨간 명찰' 단 439명

입력 2016-08-02 05:20:01

5개 테마 극기훈련 프로그램 마련

지난달 28일
지난달 28일 '2016년 여름 해병대 캠프'에 참가한 교육생들이 상륙기습기초(IBS) 훈련에 앞서 바다 적응 훈련을 받고 있다. 해병대 1사단 제공

여름 해병대 캠프가 올해도 어김없이 열리고 있다. 교육생들은 '해병 정신'을 배우며 인내'극기를 기르고 꿈과 희망을 키우고 있다.

해병대 1사단은 지난달 25일부터 전국 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2016년 여름 해병대 캠프'를 진행 중이다. 캠프는 4박 5일 일정으로 세 차례에 걸쳐 운영되며, 439명이 이번 캠프를 신청했다. 첫 번째 일정에 참가한 교육생 178명은 29일 해병대 상징인 빨간 명찰을 가슴에 달았다.

이번 캠프는 '충성' '도전' '인내'극기' '꿈'희망' '명예' 등 5개 테마가 마련됐다. 특히 해병대는 개인 극기훈련 방식을 벗어나 협동심과 단결력을 높이기 위한 팀 단위 훈련을 강화해 이전 훈련과 차별화시켰다. 캠프 일정 동안에 전문교관 18명이 안전'교육을 전담하고 훈련장소와 생활반(숙소)에는 군의관과 의무병이 24시간 건강을 살피도록 했다.

'해병대 캠프' 하면 교육생들이 캠프를 신청하게 된 사연들도 빼놓을 수 없다. 올해 캠프에는 5번째 입소한 교육생, 대만 유학생 등 다양한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대만 유학 중 해병대 캠프 참여를 위해 입국한 심건(15) 군은 "외국 유학 중 '안 되면 될 때까지' 도전하는 해병대 정신을 체험하기 위해 부모님을 설득해 입소하게 됐다"며 "힘들게 참가한 만큼 훈련마다 온 힘을 다해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교육 총괄을 맡은 문원욱 중령은 "교육생 모두가 우리나라의 미래라는 소명의식을 갖고 교육을 받고 있다"며 "참가자들이 캠프를 통해 감동과 추억을 만들고, 자신의 꿈을 성취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해병대 캠프는 1997년부터 매년 여름'겨울방학 기간에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3만 5천여 명이 빨간 명찰을 다는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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