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30억·水公 50억 각각 부담…영주시 끈질긴 설득 끝에 성사
영주시가 끈질긴 설득과 노력 끝에 2년 가까이 끌어오던 평은리교 대체 교량 건설 문제(본지 2015년 9월 26일 자 2면, 6월 19일 자 11면 보도)를 해결했다.
수자원공사 영주댐과 영주시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평은리교 대체 교량 신설에 투입되는 사업비 80여억원 가운데 30억원은 영주시가, 50억원은 수자원공사가 각각 부담하기로 했다. 또 교량 재가설 공사는 수자원공사에 위탁하기로 하고 국토교통부에 비담수 교량 가설 승인도 받았다.
2년 가까이 답보 상태에 놓였던 평은리교 대체 교량 건설사업이 해결된 것은 영주시 공무원들의 끈질긴 설득과 노력, 주민들의 애타는 호소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1989년 길이 204m, 폭 4.5m 규모로 내성천에 만들어진 평은리교는 영주댐 건설로 수몰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대체 교량 건설에 필요한 사업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수자원공사 측은 "도로 설계를 진행할 당시 1년 6개월 동안 영주시와 주민들을 상대로 협의를 거쳤지만 대체 교량 건설 이야기는 없었다"며 "160억원이 넘게 들어가는 대체 교량 건설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난색을 표해왔다.
지역 주민들은 이에 반발해 지난해 9월 25일 영주댐 수몰 지역 인근 금광리와 용혈'미림'평은'천본리 주민 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이주단지 내 평은면사무소 앞에서 대체 교량 건설을 요구하는 집회를 여는 등 국민권익위원회와 수자원공사, 국토부를 상대로 대체 교량 건설을 요구해 왔다.
영주시도 국민권익위원회와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는 물론 국회 방문 등을 통해 평은리교 대체 교량 건설에 전 행정력을 집중했고 수자원공사도 설득했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댐이 담수되면 사업비가 160억원이 들지만 물이 없는 상태에서 공사를 하게 되면 절반인 80억원에 대체 교량 건설이 가능하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내세워 수자원공사와 최종 합의점을 도출했다. 주민들과 영주시민들의 숙원사업이 해결돼 속이 다 시원하다. 다시 놓이는 평은리교가 시민들이 소통하고 교류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주댐 건설로 사라지는 교량은 금광교, 송리원교, 동호교, 평은교, 평은리교 등 모두 5곳이지만 대체 교량 건설이 확정돼 줄어드는 다리는 4곳으로 감소했다.
평은리교를 이용하는 주민은 406가구, 830여 명(경작 면적은 269㏊)이다.
장중덕(58) 평은면 금광2리 이장은 "목숨 걸고 다니며 농사를 지어야 할 판이었는데 평은리교가 다시 들어서게 돼 다행이다. 그동안 대체 교량 건설을 위해 노력해준 공무원들과 시민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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