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팽목항 비극 없어야"…대권플랜 '시동'

입력 2016-08-01 18:58:13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1일 전국 민생투어를 시작하고 출발지를 전남 진도 팽목항으로 잡았다.

 김 전 대표는 전날 진도에 도착해 1박 한 뒤 이날 오전 8시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을 만나 위로의 말을 전했다.

 김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팽목항을 방문한 이유에 대해 "세월호가 최근 가장큰 사건이었고,아직 국론 분열의 중심에 있다"면서 "현장을 둘러보고 세월호 유족과 대화도 해보기 위해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남군보건소로 이동해 보건소 관계자들로부터 출산율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해남군의 출산정책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

 김 전 대표는 "우리나라의 심각한 저출산 문제 해결에 해남군의 출산정책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해남군 출산 장려정책을 다른 지자체로 파급하고 국가적 출산정책을 입안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해남군 관계자들과 오찬 후 강진으로 향했다.

 강진의 다산초당 박물관을 들른 김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기거하는 토담집이 있는 백련사를 멀찌감치 돌아 강진 청자축제 현장을 찾아 시민을 만났다.

 김 전 대표는 이곳을 찾은 한 남성이 "대차게 하시라"라고 격려하자 "그동안 대차게 하지 못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강진에서 장흥 물축제 현장으로 다시 발길을 돌린 김 전 대표는 수만명의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즐기는 축제현장 구석구석을 돌며 인사를 나눴다.

 이후 김 전 대표는 하룻밤을 묵기 위해 보성 벌교의 한 마을회관으로 이동해 주민과 인사를 나눴다.

 김 전 대표는 "저의 민심탐방 입장은 낮은 자세로 일단 국민의 눈높이와 같이 서로 대화하면서 민심을 청취하고 야단맞을 것은 맞는 것이다"라면서 "국민과 많은 대화를 나누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음 날 일정은 확정하지 않고 그때그때 결정한다"고 소개했다.

 밀짚모자를 쓴 김 전 대표는 덥수룩한 수염에 발가락이 보이는 샌들 차림으로 현장 일정을 소화했다.

 앞서 김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시대 최고의 슬픔을 함께하기 위해 팽목항을 찾았다"면서 "분향을 하고 아직도 찾지 못한 아홉 분을 기다리며 팽목항에머물고 계신 가족을 뵈니 가슴이 먹먹해진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김 전 대표는 "다시는 이 땅에 없어야 할 비극이자 아픔을 우리 국민 모두가 똑같이 느끼고 있다"면서 "이게 왜 국론분열과 정쟁의 원인이 되는지 안타깝기만 하다"고 적었다.

 한편,김 전 대표의 이런 행보를 두고 유력 대권 주자로서 본격적 행보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김 전 대표는 이날부터 5박6일 동안 팽목항을 시작으로 영남권까지 돌며 생생한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

 김 전 대표는 오는 22일 4박5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해 연변대학교에서 한반도통일을 주제로 열리는 세미나에도 참석하고,이 기간 백두산도 등반과 함께 중국 내항일 독립유적지도 찾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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