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시에 위치한 비앤비치과기공소(B&B Dental Ceramic Arts). 지난달 27일 한국 대학생 7명이 구슬땀을 흘리며 틀니 제작 실습을 하고 있었다. 이들은 대구보건대 치기공과 2학년 학생들로 지난달 4일부터 이달 12일까지 6주 동안 이곳에서 대구시의 지원으로 해외인턴실습에 참가했다.
지난해 7월 대구보건대와 산학협력을 맺은 비앤비치과기공소는 미국으로 건너간 한국인 교포가 세운 회사다. 조규동 비앤비치과기공소 대표는 산학협력 체결 당시 매년 학생들을 채용하겠다고 밝혔고, 올해 2월 6명을 채용했다.
실습에 참가하고 있는 김혁범(25) 씨는 "3주 동안 인턴실습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치과기공기술로 세계에 진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보건대 치기공과 학생들이 해외인턴실습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진출의 꿈을 꾸고 있다. 실습처를 지원한 업체 역시 대구보건대 학생들의 성실함과 실력에 반해 학생들의 해외취업길을 열어주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2월 말 대구시로부터 '2016 대학생 해외인턴 지원 사업기관으로 선정된 대구보건대는 3월에 어학능력과 전공 성적으로 참가학생을 선발했다. 선발된 학생들을 대상으로 6월에 안전 및 문화교육을 실시했다. 지난달 4일 시애틀에 도착한 학생들은 처음 1주일 동안 현지적응 훈련과 직무 영어 교육을 받았다. 이후 지난달 11일부터 5주 동안 본격적인 인턴실습에 들어갔다. 오전 9시~오후 9시까지 두 팀으로 나누어 오전에는 캐드(CAD)와 왁스-업(Wax-up: 치아납형(蠟型))을, 오후에는 틀니 관련 수업을 받는다. 저녁식사 이후에는 영어 수업이 기다린다. 매일 공부만 하는 것은 아니다. 주말에는 문화탐방을 통해 미국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기도 한다. 인턴실습에 참가하고 있는 한미지(27) 씨는 "이곳에 있는 동안 한국과 미국의 기공소 차이점을 잘 관찰하고 배우고 있다"며 "후배들에게 수많은 경험과 해외진출에 대한 꿈을 나눠 주겠다"고 말했다.
이번 해외인턴십이 가능하게 된 데는 대구시의 도움이 컸다. 대구보건대는 올해 대구시로부터 대학생 해외인턴 지원 사업기관에 선정되면서 지원금으로 2천378만원을 받았다. 현재 미국 해외인턴실습에 참가한 학생들의 경비는 대부분 대구시의 지원금에서 충당되고 있다.
장기환 대구보건대 산학협력단장은 "대구시의 지원과 산학협력을 맺은 기업의 약속 덕분에 학생들이 현지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며 "이뿐만 아니라 이번 사업을 통해 해외로 진출하는 국내기업과 국내에 들어오는 외국기업에도 취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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