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칠성고, 직업 체험 등 3단계 프로그램 마련

입력 2016-08-01 05:00:00

대학? 취업? 일반계고 학생들 진로탐색 돕는다

칠성고의 진로 프로그램에 참여한 1학년 학생들이 최근 대경대를 방문해 동물을 조련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칠성고 제공
칠성고의 진로 프로그램에 참여한 1학년 학생들이 최근 대경대를 방문해 동물을 조련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칠성고 제공

대구 칠성고등학교는 지난 한 학기 동안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탐색 프로그램 '대학을 갈까요? 취업을 할까요?'를 열었다.

칠성고는 올해 대구시교육청의 진로 프로그램인 '일반계고 진로개발 역량 강화를 위한 자기경영학교' 공모 사업에 선정돼 4월부터 최근까지 진로 탐색을 돕는 다양한 활동을 마련했다.

프로그램은 ▷1단계 진로 흥미 및 가치관 검사 ▷ 2단계 진로동기강화 ▷3단계 직업 탐색 및 체험 순으로 이어졌다.

칠성고는 프로그램 참가 학생을 선발하고자 먼저 1학년 전교생을 대상으로 진로흥미'적성'가치관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를 통해 공부에 관심과 흥미가 부족하다고 나온 학생 60여 명을 뽑았다.

선발된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에 대한 목표 설정에 대한 마음을 다잡고자 '진로동기강화' 특강을 들었다. 강의는 박세한 유엔미래포럼 한국대표부 사무총장이 '미래사회변화 및 글로벌 메가트렌드'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강의를 통해 미래에 뜨는 직업과 지는 직업, 기후변화산업, 미래에너지, 미래식량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다양한 직업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있었다.

이어 학생들은 동기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자신감 향상을 위한 '말문 트기 캠프'에 참가했다.

캠프에는 스피치 전문가들이 나서 매주 2시간씩 3주에 걸쳐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말하는 법을 지도했다. 모든 학생들이 돌아가면서 자신의 장점, 장래희망 등에 대한 이야기를 많은 친구 앞에서 했고 이를 통해 발표에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다.

조혁준 학생(2학년)은 "처음에는 창피하고 말하기 힘든 순간이 많았는데 앞에서 한두 번 말을 하다 보니 점점 쑥스러운 게 사라져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 단계인 '직업 탐색 및 체험'에서는 대경대 드론학과, 동물조련이벤트학과 등을 방문했다. 학생들은 직접 드론을 조종하거나 개, 뱀 등 동물을 조련해보면서 미래 유망 직업을 경험할 수 있었다.

이 밖에 현직 대학교수들이 알려주는 '전공 특강'에는 이우진 경북대 IT대학 교수, 황평 영남대 기계공학부 교수, 이광오 영남대 심리학과 교수, 정효찬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박종희 경북대 전자공학부 교수 등이 참여해 전공과 관련된 진로, 대학 생활 등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박용기 진로진학상담 교사는 "공부는 하나의 재능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외면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다양한 교내활동과 특강을 통해 자신을 사랑하고 꿈을 위해 다시 도전하는 학생들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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