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을 상징하는 성화(聖火)가 수난을 겪었다.
AP통신과 AFP통신 등 외신은 29일(한국 시각)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최를 반대하는 시위대가 성화 주자를 덮치고 성화를 끄려고 시도하는 등 난동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이날 성화 봉송자로 뽑힌 브라질 중년 여성은 브라질 동남부 리우주의 해변 도시 앙그라두스헤이스를 천천히 뛰고 있었다. 경찰이 봉송자를 둘러싸며 보호했다. 시위대가 나타나 성화 봉송로를 차단하려 하자 브라질 경찰은 최루 가스를 쏘며 진압하려 했다. 이에 격분한 시위대는 성화 근처로 달려들었고 성화를 든 여성을 넘어뜨렸다. AP통신은 "시위대 중 일부가 '성화가 꺼졌다'고 외치기도 했다"고 전했다.
브라질 경찰은 "성화는 꺼지지 않았다. 여성이 넘어지긴 했지만 경찰은 성화와 여성을 잘 보호했다"고 밝혔다. 리우 올림픽 조직위원회도 "소동이 벌어져 성화 봉송이 잠시 중단되긴 했지만, 곧 봉송을 재개했다"고 전했다.
브라질과 조직위원회는 "올림픽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 남미 최초로 개최하는 올림픽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자찬했지만, 브라질 내 여론은 점점 악화하고 있다. 경찰까지 올림픽 반대 시위에 가담하는 등 올림픽을 바라보는 브라질 국민의 시선은 냉랭하다. 올림픽은 개막식에서 성화대에 불을 밝히면서 공식 개막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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