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안과병원, 정밀 레이저로 백내장 수술…안전하고 회복도 빨라

입력 2016-07-29 05:00:00

제일안과병원은 레이저 백내장 수술기기를 활용해 수술 정확도를 높이고 부작용 위험을 크게 낮췄다. 레이저기기를 이용해 수술 중인 박영정 제일안과병원 부원장. 제일안과병원 제공
제일안과병원은 레이저 백내장 수술기기를 활용해 수술 정확도를 높이고 부작용 위험을 크게 낮췄다. 레이저기기를 이용해 수술 중인 박영정 제일안과병원 부원장. 제일안과병원 제공

백내장은 70대 이상의 노인이라면 한 번쯤은 겪게 되는 질환이다. 백내장은 눈의 굴절기관인 수정체가 혼탁해져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는 게 특징이다. 노화가 주된 원인으로 70대 노인 10명 중 9명이 경험할 정도로 흔하다. 최근에는 각종 스마트기기가 일반화되면서 40, 50대에서도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

백내장으로 한번 흐려진 수정체는 다시 좋아지지 않는다. 따라서 백내장으로 인해 시력 장애가 있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백내장 수술은 흐려진 수정체를 새로운 인공수정체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각막과 수정체를 감싸고 있는 '수정체낭'을 둥글게 절개하고, 절개한 부위를 통해 뿌옇게 변한 수정체를 제거한 뒤 인공수정체를 삽입한다.

백내장 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수정체낭을 절개하는 기술이다. 직경 5㎜의 원형으로 정확하게 절개해야 하고, 수술 과정에서 수정체와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해야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지금까지는 수정체를 잘게 쪼갤 때 초음파를 주로 사용했지만 초음파 사용 시 발생하는 열이 주변 조직을 손상시킬 위험이 있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정밀 레이저와 안구 내비게이션(자동위치추적장치)을 이용한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지정 안과전문병원 제일안과병원이 도입한 레이저 수술기기 렌젝스의 '펨토세컨드 레이저'는 머리카락의 100분의 1 굵기로 레이저를 조사(照射)해 정밀하고 빠른 수술이 가능하다. 정확한 크기의 원형으로 절개하기 때문에 안구 조직이 손상될 위험이 적고, 시력 회복도 빠르다.

렌젝스에 부착된 실시간 내비게이션(베리온)은 수술의 신뢰도를 높여준다. 내비게이션 시스템에 미리 환자의 눈 정보와 수술 계획을 입력하면 환자의 상태에 맞게 정확한 절개 위치와 크기를 잡을 수 있다.

박영정 제일안과병원 부원장은 "정밀 레이저기기를 이용해 백내장 환자에게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할 경우 정확도가 더욱 높아져 맞춤형 수술이 가능하고 환자의 삶의 질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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