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골관절염은 60세 이상 노인 중 80%가 겪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관절이 노화되면 관절뼈를 둘러싼 골연골이 점차 손상되고, 이로 인한 통증과 부종, 운동장애, 관절 변형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무릎은 체중이 많이 실리는데다 좌식 생활을 하는 생활습관 탓에 다른 관절에 비해 퇴행성 골관절염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퇴행성 골관절염의 치료는 수술을 하지 않는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구분된다. 초기에는 휴식과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주로 한다.
그러나 넙다리뼈와 정강이뼈가 달라붙을 정도로 관절염이 심해지면 절골술이나 인공관절 치환술 등이 필요하다. 특히 관절염으로 인해 다리의 모양이 'O'자형으로 변하면 무릎의 안쪽이 힘을 더 받아 퇴행성 변화가 심해진다. 이런 경우 뼈를 잘라 다리를 교정하고 다시 뼈를 붙이는 절골술이 필요하다. 절골술은 60세 이하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받는 경우가 많고, 수술 후 7~10년 정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관절염이 더욱 심할 경우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한다. 인공관절 치환술은 관절을 이루는 뼈를 잘라내고 금속과 폴리에틸렌으로 만든 인공관절을 뼈에 고정하는 수술이다.
최근에는 컴퓨터를 이용한 내비게이션 방식의 인공관절 치환술이 각광받고 있다. 뼈를 자르고 무릎의 모양을 맞추는 과정에 컴퓨터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정상 무릎의 각도까지 근접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인공관절의 수명을 더 늘릴 수 있고, 오차 없이 정확한 위치에 인공관절을 삽입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수술 기구를 골수강 내로 넣지 않기 때문에 색전증 등 감염과 부작용의 위험이 적다. 절개 부위가 10~12㎝로 작아 근육 손상을 줄이고 회복 속도도 빠르다. 열린큰병원은 개원 후 12년간 2만 례에 가까운 컴퓨터 내비게이션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한 바 있다.
황석영 열린큰병원 병원장은 "관절 건강을 유지하려면 스트레칭, 근력 운동과 함께 무릎에 무리가 가는 쪼그려 앉기나 꿇어 않는 자세를 피하고 체중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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