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비판 여론에 부담 느낀 듯
새누리당 전당대회 후보등록일(29일)을 이틀 앞둔 27일 비박계의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친박계 홍문종 의원이 당권 도전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내달 9일 치러질 집권당 대표경선은 이미 출마를 선언한 6명의 경합으로 진행될 공산이 커졌다.
후보가 6명으로 확정되면 '7명 이상 시' 예비경선을 치르기로 한 규정에 따라 예비경선 없이 곧바로 본선에 돌입한다. 후보단일화 변수가 남아있긴 하지만 당 대표 경선의 구도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당내 각 계파를 중심으로 한 물밑 세 대결이 불을 뿜고 있다.
최근까지 당권 도전 여부를 저울질해 온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27일 출마를 포기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전 언론에 배포한 문자메시지를 통해 "새누리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며 "대한민국 발전과 새누리당 성공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선으로 방향을 잡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지만 당내의 비판여론이 상당한 데 따른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친박계 구심점 역할을 자임하며 출마를 검토했던 홍문종 의원도 이날 출마 의사를 접었다. 홍 의원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당 대표 선거 출마 의사를 접고 선당후사의 충심으로 백의종군의 길을 선택하겠다"고 밝혔다. 당내에선 홍 의원이 친박계 후보들의 양보를 받아내기에 역부족이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두 중진의 출마포기로 새누리당 당권주자는 주호영'이주영'정병국'한선교'김용태'이정현 의원 등 6명으로 확정될 전망이다. '당 대표 경선 후보는 5명으로 정하되 2명 이상이 초과할 경우 예비경선(컷오프)을 실시한다'는 혁신비상대책위원회 결정에 따라 당 대표 경선은 '원샷'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경선구도가 6자 대결로 굳어감에 따라 당내 각 계파 간 힘겨루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후보단일화, 후보 간 합종연횡, 유력인물 영입 발표 등이 앞으로 남은 일정이 될 것"이라며 "조직표는 계파를 중심으로, 바람은 당의 진로에 대한 각 주자들의 청사진을 중심으로 정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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