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 국제스포츠연맹들이 잇달아 러시아 선수들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허용 방침을 발표하면서 각 연맹의 '러시아 커넥션' 여부에 따라 선수들의 리우행 운명이 엇갈리는 모양새다.
올림픽 참가 결정권이 각 국제연맹으로 넘어가자 각 연맹의 '러시아 커넥션' 여부에 따라 러시아 선수들의 운명이 뒤바뀌는 형국이다.
국제유도연맹은 IOC의 발표가 나오자마자 곧바로 "러시아 유도 선수 가운데 도핑과 관련이 없는 선수에 대한 리우올림픽 출전을 지지한다"며 "러시아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는 매우 중요하다"고 러시아 선수들의 리우 올림픽 출전을 허용했다.
공교롭게도 국제유도연맹의 명예회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다. 푸틴 대통령의 유도 사랑은 유명하다. 푸틴 대통령의 측근이자 스파링 파트너인 아르카디 로텐베르그는 국제유도연맹 집행위원이자 유도자선재단 회장을 맡고 있다.
러시아 선수들의 리우행 허용에 동참한 국제사격연맹도 '러시아 커넥션'으로 의심의 눈초리를 받을 만하다. 국제사격연맹의 부회장은 러시아 최고 갑부로 손꼽히는 블라디미르 리신이다. 러시아 최대 철강업체인 '노보리페츠키 철강 콤비나트(NLMK)'의 총수인 리신은 재산만 120억달러(약 13조원)로 추정된다.
아직 러시아 선수들의 리우 올림픽 출전을 결정하지 못한 종목 가운데 펜싱과 레슬링도 '러시아 커넥션'을 구축하고 있다. 국제펜싱연맹의 회장은 러시아 재벌인 알리셰르 우스마노프다. 우스마노프 회장은 펜싱을 위한 자선재단을 창립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러시아 통신회사인 메가폰을 국제펜싱연맹의 스폰서로 참가시키고 있어서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밖에 없다.
또 국제레슬링연맹의 회장인 네다드 랄로비치는 세르비아 출신 사업가로 러시아와 긴밀한 인연을 맺고 있다.
국제레슬링연맹 홈페이지에 소개된 랄로비치 회장의 프로필에는 "1995년부터 러시아에서 운영되는 건설 회사 경영에 참가했고, 지금도 사업 파트너"라고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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