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홍고추 전년보다 900원 ↓
올해 생산된 햇고추 가격이 싱겁다.
25일 서안동농협과 북안동농협에서 시작된 고추 경매에서 홍고추와 건고추 모두 지난해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지난해 생산된 고추 재고량 누적과 소비 부진 등으로 인해 출발부터 낮은 가격을 형성해 농민들이 울상이다.
이날 서안동농협 안동고추경매장에서 첫 경매된 홍고추는 모두 10t으로 특품은 1㎏당 1천560원, 상품은 1천310원, 보통은 1천50원에 거래됐다. 같은 날 북안동농협 첫 경매에서도 9.4t이 출하돼 평균 1천329원을 형성했다. 이 같은 가격은 지난해 첫 출하된 홍고추와 비교하면 특품 기준으로 900원 정도가 하락했다. 평균 가격도 500원 정도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또, 이날 서안동농협고추유통센터에서 거래된 햇건고추도 600g당 특품기준으로 5천730원, 상품은 5천200원, 보통은 4천800원에 거래됐다. 건고추 가격도 지난해 7천원 정도 거래되던 시세에 비해 20% 이상 떨어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건고추(양건) 경우, 600g당 지난 2014년 8천200원 하던 것이 지난해 7천100원으로 떨어졌으며, 이는 평년 가격인 8천340원과 비교해도 해마다 하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연구원 농업관측은 지난 6월 건고추 600g당 5대 도매시장 평균 가격이 6천100~7천100원에 형성됐으나 재고량이 많아 전년과 평년보다 각각 13%, 15% 정도 떨어졌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민간 수입량은 지난해 8천777t에 비해 14% 적은 7천570t이지만, 냉동고추 수입량이 2천890t으로 지난해보다 12% 증가했다. 게다가 중국산 냉동 고추 수입 가격이 600g당 국내 판매 원가가 4천740원인 것으로 조사돼 국내 가격 경쟁력을 하락시키고 있다.
김일한 서안동농협고추유통센터장은 "올해는 일기 여건이 양호하고 작황이 좋아서 상품성이 뛰어난 양질의 홍고추가 출하되고 있으나 지난해 생산된 건고추 재고 누적과 소비 부진 영향으로 시세가 약세로 형성됐다"고 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고추재배 농가의 일손 부족과 품질 향상을 위해 고추비가림재배시설 설치 지원사업, 고추재배 농자재와 고추 수확기, 고추건조기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안동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마련해 고추가격 안정화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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