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부모 지갑 열게하는 블루칩
지역 유통업계가 어린이 고객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른바 '에잇포켓키즈'로 불리는 이들은 경제적 상황이 녹록지 않을 때도 부모나 친지들의 지갑을 여는 열쇠(?)이기 때문에 유통가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에잇포켓키즈(8-pockets kids)는 1가구 1자녀가 보편화되면서 부모와 친조부모, 외조부모에 더해 삼촌(외삼촌)과 고모(이모) 등 경제력을 갖춘 8명이 아이를 위해 지갑을 연다는 뜻에서 나왔다.
대백프라자점은 지역 최대 규모의 키즈 스포츠클럽인 '챔피언'을 23일 8층 아동전문관에 오픈했다. 600㎡ 규모의 챔피언에는 도전정신을 키워주는 체험코스인 '챌린저코스', 공기로 가득한 볼 속에서 신나는 신체놀이를 할 수 있는 '에어슈트볼', 알록달록 신개념 정글체험인 '컬러트리 체험' 등 지금까지 만나볼 수 없었던 다양한 어린이 놀이시설을 갖추고 있다. 대백프라자는 앞서 지난 6월 같은 층에 키즈 엔터테인먼트 시설과 용품 등을 보강한 아동 전문관을 선보이기도 했다.
오는 12월 문을 열 예정인 신세계백화점 대구점도 키즈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9층에 들어서는 대형 아쿠아리움과 테마파크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동심을 사로잡는다. 신세계백화점은 지역 최초로 9층 전층을 어린이와 가족단위 고객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개발한다. 아쿠아리움과 테마파크는 1만3천200㎡에 육박하는 국내 백화점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옥상 테마파크의 원조격인 부산 센텀시티의 쥬라지의 규모가 3천960㎡ 정도다.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안용준 홍보팀장은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의 경우 테마파크가 생긴 뒤 옥상공원 방문객이 4배가량 늘었고, 전체 방문 고객도 5% 이상 증가했다"며 "대구점 역시 어린이와 가족 고객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마트도 9월 문화센터 가을학기를 앞두고 업계 최초로 36개월 미만 유아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파충류 탐험대, 전통놀이 한마당 등 '디지털 디톡스'(Digital Detox: 디지털에 '독을 없앤다'는 뜻의 디톡스가 결합된 말. 디지털 홍수에서 벗어나 심신을 치유하는 것)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동아백화점 쇼핑점은 지난 6월부터 리뉴얼 공사를 통해 10층 아동공연장 옆으로 아동의류 특설 매장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폴로, 갭 등의 편집매장을 새로 입점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NC 아울렛 엑스코점과 경산점도 30여 개의 아동의류 브랜드를 새로 입점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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