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 수수료율 일방 인상 못 참아"

입력 2016-07-27 19:21:02

영남권 골프장 "가맹점 해지 등 실력행사"

팔공CC 프런트 데스크 앞에 설치된 배너. BC카드 사용을 당분간 자제하고 다른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사용해 달라고 내장객들에게 협조를 구하는 내용이다.
팔공CC 프런트 데스크 앞에 설치된 배너. BC카드 사용을 당분간 자제하고 다른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사용해 달라고 내장객들에게 협조를 구하는 내용이다.

대구의 팔공CC와 경산의 대구CC를 포함한 영남권 골프장들이 올해 초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일방적으로 0.17%포인트(2.02%→2.19%) 인상한 BC카드사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들 골프장들은 "신용카드 시장 점유율 50%가 넘는 BC카드사가 시장 우월적 지위를 무기로 구체적인 인상 사유(원가 변동, 가맹점 신용 상태 변경, 관련 법규 등)도 없이 대폭적인 수수료 인상을 단행했다"며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내용증명도 보냈지만 BC카드사로부터 어떤 설명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계속해서 BC카드사가 성의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을 경우 가맹점 해지와 내장객들에 대해서도 BC카드 사용 자제를 요청하고 실력 행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처럼 BC카드와의 전쟁을 선포한 골프장은 팔공CC와 대구CC, 부산의 부산CC와 아시아드CC, 울산의 울산CC, 경남의 보라CC를 포함해 10여 개사에 이른다. 앞으로도 BC카드사의 수수료율 인상에 대한 조정이나 정당한 사유 설명이 없을 경우 이 움직임에 동참하는 골프장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앞서 BC카드는 지난 1월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업계 중 가장 높은 인상률을 적용한 2.19%로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수치는 국민카드가 전년 동기 대비 0.15%p, 신한카드가 0.09%p 인상한 것과 비교할 때 너무 높은 수치라는 것이 골프장업계의 지적이다. 이를 삼성카드나 현대카드, 롯데카드, 외환카드 등과 비교하면 그 격차는 훨씬 더 커진다. 삼성카드, 롯데카드, 외환카드는 2014년과 같은 2.05%를 그대로 적용하기로 해 BC카드와 대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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