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맛에 단골] 흥국생명 신천지점 직원-대화정가갈비은행

입력 2016-07-27 16:35:38

대화정가갈비은행이 자랑하는 찜갈비
"돼지갈비의 모든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갈비은행 단골인 흥국생명 신천지점 직장 동료들이 갈비은행이 추천하는 왕갈비를 들어 보이고 있다. 박노익 선임기자 noik@msnet.co.kr
왼쪽부터 노기봉(52) 사장과 안주인 정병월(48), 처형 정병림(56) 씨.
대화정가갈비은행이 자랑하는 찜갈비
왼쪽부터 노기봉(52) 사장과 안주인 정병월(48), 처형 정병림(56) 씨.

대화정가갈비은행을 좋아하는 단골들은 다양한 돼지갈비 메뉴가 한곳에 모여 있어서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고 입에 침이 마른다. 흥국생명 김철우(48) 신천지점장은 1주일에 두세 번은 이 집을 찾는다고 했다. 김 지점장은 "직장이 시내에 있어서 점심 먹을 데가 마땅치 않은데,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갈비은행이 문을 열면서 좋은 친구가 생겼다"면서 "양도 많고, 가격도 저렴해 직장 동료들과의 회식도 자주 연다"고 했다. 그는 "저녁에 돼지갈비를 안주 삼아 술을 마시고, 다음 날 점심 때 흑돼지 김치찌개로 해장하는 맛이 일품"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한때는 돼지갈비에 값싼 뒷다리살을 식용 본드로 붙여 쓰던 시절도 있었지만 최근엔 그야말로 명품을 표방하는 돼지갈비의 시대가 도래했다. 질 좋은 고기를 사용하고, 저마다 노하우를 덧입혀 돼지갈비 역시 시대에 맞게 진화하고 있는 것.

대구 중부경찰서 인근의 '대화정가갈비은행'은 국내산 질 좋은 돼지갈비만 취급하면서 점점 입소문이 퍼지고 있는 중이다. 특히 돼지갈비의 모든 요리를 한곳에서 맛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단골손님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돼지갈비가 다 모였다

대화정가갈비은행을 좋아하는 단골들은 다양한 돼지갈비 메뉴가 한곳에 모여 있어서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고 입에 침이 마른다. 흥국생명 김철우(48) 신천지점장은 1주일에 두세 번은 이 집을 찾는다고 했다. 김 지점장은 "직장이 시내에 있어서 점심 먹을 데가 마땅치 않은데,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갈비은행이 문을 열면서 좋은 친구가 생겼다"면서 "양도 많고, 가격도 저렴해 직장 동료들과의 회식도 자주 연다"고 했다. 그는 "저녁에 돼지갈비를 안주 삼아 술을 마시고, 다음 날 점심 때 흑돼지 김치찌개로 해장하는 맛이 일품"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같은 직장에 다니는 박경호(53'여) 씨도 "고기가 질기지 않고 쫄깃쫄깃한 데다 고소한 맛에 반했다. 또 왕갈비, 쫄갈비, 찜갈비 등 다양하게 골라 먹을 수 있다"고 자랑했다. 임태인(41'여) 씨는 "맛도 좋지만, 일단 양이 많다. 재료도 국내산 좋은 것만 사용해 음식을 먹고 난 뒤 개운함을 느낀다"고 평가했다.

이들의 얘기대로 갈비은행에서 내놓는 돼지갈비 1인분 양은 250g 이상이다. '내 집에 왔으면 배불리 잘 먹고 간다'는 소리를 고객들에게 들어야 한다는 노기봉(52) 사장의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이경희(45'여) 씨는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에 상에 놓이는 밑반찬도 깔끔하고 정갈해 이 집이 손님을 대하는 정성을 알 수 있다"면서 "호박전, 물김치, 오이소박이, 두부전, 샐러드 등 푸짐하게 차려나오는 밑반찬은 꼭 집에서 먹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12년 전통을 잇는다

갈비은행의 돼지갈비 레시피는 12년간 수성구 들안길에서 시민들의 사랑을 받았던 대화숯불갈비의 노하우를 고스란히 이어받았다. 갈비은행 노 사장은 "처형이 12년 동안 대화숯불갈비를 운영했다. 그래서 갈비은행은 대화숯불갈비의 맛을 그대로 접목했다"고 말했다. '갈비은행' 상호 앞에 '대화정가'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다.

노 사장의 처형 정병림(56) 씨는 "고기의 맛을 제대로 내려면 일단 좋은 갈비를 써야 한다. 한돈 인증을 받은 국내산 돼지갈비를 고집하는 이유다. 그리고 과일 등 10여 가지가 들어간 양념에 24시간 푹 재운 뒤 손님들의 상에 올린다"면서 "12년간 사랑받은 돼지갈비 레시피다. 그때 그 맛을 못 잊고 갈비은행에 찾아오는 옛 단골손님도 많다"고 했다.

갈비 전문점인 이 집에 최근엔 삼겹살 메뉴도 새로 생겼다. 고객들의 요청이 쇄도해서다. 노 사장은 "모든 가게는 손님이 있어야 존재 의미가 있다. 고객분들이 원한다면 아무리 손해가 발생하더라도 따라야 한다는 생각이다. 앞으로도 고객들이 어떤 것을 원하는지 잘 살펴 좋은 음식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주소'연락처: 대구 중구 경상감영길 77(대구우체국 맞은편). 053)781-4847.

▶영업시간: 매일 오전 10시~자정, 연중무휴.

▶메뉴: 옛날 왕갈비 8천원, 쫄갈비 7천원, 매운 찜갈비 8천원, 갈비 묵은지 김치찌개 7천원, 흑돼지 김치찌개 6천원, 콩비지 김치찌개 6천원, 삼겹살 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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