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로 곤욕 치른 칠곡 대책위-성주 투쟁위 '동병상련'

입력 2016-07-25 22:30:03

과로로 쓰러진 성주 위원장 찾아 위로

김윤오 칠곡군 대통합추진위원장 일행이 25일 이재복(오른쪽) 성주 사드 배치 철회 투쟁위 공동위원장이 입원한 병원을 찾아 위로하고 있다. 이영욱 기자
김윤오 칠곡군 대통합추진위원장 일행이 25일 이재복(오른쪽) 성주 사드 배치 철회 투쟁위 공동위원장이 입원한 병원을 찾아 위로하고 있다. 이영욱 기자

"너무 늦게 찾아와 미안합니다. 빨리 쾌차하시어 투쟁위에 힘을 실어주셔야지요." "방문하기 여의치 않았을 텐데, 정말 고맙습니다. 이웃의 정 잊지 않겠습니다."

이재복(76) 성주 사드 배치 철회 투쟁위원회(이하 투쟁위) 공동위원장과 김윤오(74'칠곡군 대통합추진위원장) 사드 칠곡 배치 반대 범군민대책위원장이 25일 동병상련의 정을 나눴다. 칠곡 대책위는 성주 배치가 결정되자 활동을 전면 중지했었다.

김 위원장 일행 5명은 이날 과로로 쓰러져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이 위원장을 위로하고, 정부의 일방적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해 분개했다.

김 위원장 일행은 이날 이 위원장 위문에 앞서 투쟁위 사무실을 방문, 빵 수천 개를 전달했다. 김 위원장 등은 차후에 빵을 또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 21일에는 투쟁위의 서울역광장 집회 때 생수 수천 병을 전달했었다. 물품은 칠곡군 민간단체인 칠곡군 대통합추진위에서 전달했지만, 경비 마련은 칠곡 대책위 비용으로 충당했다.

이재복 위원장이 "정부가 사드 배치 장소를 두고 연막을 피우는 바람에 언론에 거론된 모든 지방자치단체들이 홍역을 치렀고, 성주가 홍두깨식으로 당했다"고 하자 김윤오 위원장은 "칠곡도 사드로 곤욕을 치른 탓에, 우리 지역을 벗어났다는 안도감보다, 이웃이 겪고 있을 고통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성주가 바라는 대로 이뤄지도록 이웃에서 한마음으로 빌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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