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공청배심원단 50명 확대…무작위 추출

입력 2016-07-25 20:08:54

단수·우선 추천 심사 권한도 부여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앞으로 공천 심사에 참여하는 '국민공천배심원단'의 인원을 늘리고 권한도 확대하기로 했다.

박명재 사무총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전체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최근 친박(친박근혜)계의 공천 개입 의혹 녹취록을 언급하며 "투명하고 합리적이지 않은 공천제도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그동안 공천배심원단은 국민의 대표성이 저하돼 있고 형식적 권한에 머물러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비대위는 공천배심원단 인원을 현행 35명에서 5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박 총장은 밝혔다. 또 구성 방식도 변경해 일반국민 가운데 성, 연령, 지역, 직업 등을 고려해 무작위로 35명을 선발하고 15명만 기존처럼 최고위원의 추천에 따라 포함하기로 했다.

공천배심원단은 선거 120일 전에 구성해 실질적으로 활동할 시간을 보장하기로 했다. 우선추천지역 후보와 비례대표 후보의 적부 심사에 머물렀던 공천배심원단의 권한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구 현역의원의 컷오프를 포함한 경선 압축 결과에 대한 이의 신청을 심사하고, 경선이 아닌 단수'우선추천의 경우도 적격성을 심사할 권한이 부여됐다.

비례대표 공천 신청자도 비례대표 정수의 2∼3배로 압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지역구 공천관리위와 별도로 당 외 인사가 3분의 2 이상 참여하는 10명 이내의 비례대표 공천관리위도 선거 120일 전에 구성해 공천 심사의 투명성을 높일 방침이다.

그러나 당헌'당규에 반영하더라도 선거 때마다 공천 방식 개정에 대한 새로운 요구가 불거지면서 변경돼온 만큼 이날 결정이 어느 정도의 구속력을 갖게 될지는 불투명하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