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던 일 접고, 편의점 문 여는 자영업자들

입력 2016-07-25 20:34:47

올해 창업 점주 12%는 주부

경기 불황이 심화하는 가운데 편의점 창업에 뛰어드는 자영업자가 늘고 있다. 1'2인 가구가 늘어난 영향으로 창업 시장 중에서 편의점만 거의 유일하게 성장하고 있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경기 침체가 장기화한 탓에 지난해 폐점한 자영업자 수(8만9천 명)가 최근 5년 새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편의점 씨유(CU)와 GS25의 점포 수는 계속 늘어 최근 1만 개를 넘어섰다. 지난 6월 말 기준 CU 점포는 1만106곳, GS25는 1만40곳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1~6월) 기준 CU 점주들의 이전 경력을 보면 57%가 다른 자영업을 하다가 업종을 바꿨다. 이는 2014년 48%였던 것에서 9%포인트(p) 커진 것이다. 주부 점주의 비중도 2년 사이 9%에서 12%로 높아졌다. 반대로 전업이 직장인인 점주는 2년 전 25%보다 줄어든 20%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CU 점주의 성별을 보면 54%는 여성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 점주(34%)가 가장 많았다. 이어서 30대(25%), 50대(24%), 60대 이상(10%), 20대(7%) 등의 순이었다.

편의점 창업만 활발한 이유에 대해 편의점업계 관계자들은 '불황일수록 돋보이는 안전성'을 꼽았다. 전산'물류 등의 경영 시스템이 고도로 자동화돼 있고, 본사가 꾸준히 인기 PB(자체 브랜드) 상품을 내놓고 홍보하는 등 가맹점 운영을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1'2인 가구 증가, 근거리 소비 선호 등의 사회'경제적 변화도 편의점 창업의 실패율을 낮춘 요인으로 꼽혔다.

2014년 서울 소상공인지도 통계에 따르면, 편의점의 3년 생존율은 카페(47%), PC방(33%), 제과점(59%)보다 높은 약 85%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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