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상위권 팀과 홈 6연전…"최형우 공백 아쉽네"

입력 2016-07-25 19:09:28

삼성 라이온즈의 4번 타자 최형우가 허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된 이승엽.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4번 타자 최형우가 허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된 이승엽.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26일부터 홈에서 상위권 팀과 6연전을 갖는다. 삼성의 후반기 향방을 가를 한 주가 될 전망이다. 만만치 않은 상대이지만 삼성은 더 물러설 곳이 없다.

9위에 머문 삼성은 이번 주 2위 NC 다이노스와 3연전을 치른 뒤 3위 넥센 히어로즈를 만난다. 두 팀은 팀 타율과 팀 평균자책점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NC는 불펜이 두텁고 나성범, 에릭 테임즈, 이호준, 박석민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의 화력이 강하다.

삼성은 이번 6연전을 통해 부진한 홈 성적을 만회해야 한다. 올 시즌 삼성은 홈 경기에서 17승 25패, 승률 0.405를 기록하고 있다. 이미 삼성은 한 차례 꼴찌 추락을 경험하며 자존심을 구긴 상태다. 하지만 홈에서마저 계속 헤매면 자존심에 더 큰 상처가 나는 것은 물론 흥행에도 지장을 받을 수 있다. 프로 구단인 만큼 최소한 홈에서는 반드시 이긴다는 투지와 힘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삼성 마운드는 희비가 교차한다. 아놀드 레온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지만 요한 플란데는 선발투수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레온은 첫 경기인 5월 2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5이닝 8실점한 뒤 어깨 통증으로 1군에서 빠졌다. 두 달 가까이 지나 22일 kt 위즈전에 두 번째로 선발 등판했으나 3이닝(2실점)만 소화한 뒤 다시 어깨 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됐다. 반면 플란데는 데뷔전인 23일 6과1/3이닝 2실점으로 호투, 다음 등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NC는 선발 로테이션상 이번 3연전에서 에릭 해커(7승 1패, 평균자책점 2.97), 이민호(6승 5패, 5.56), 정수민(3승 2패, 5.40)이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해커가 부담스럽지만 승부를 걸어볼 만한 3연전이다. 삼성은 최근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준 차우찬과 김기태가 선발 등판한다. 3차전에선 레온 대신 정인욱이 나설 가능성이 크다.

삼성으로선 붙박이 4번 타자 최형우를 제외한 채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게 아쉽다. 최형우는 24일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타율(0.346), 홈런(19개), 타점(76점) 모두 팀 내 1위였던 터라 최형우의 공백이 뼈아프다. 부상을 털고 복귀한 아롬 발디리스의 최근 타격감이 좋은 점은 위안거리다. 구자욱, 이승엽, 발디리스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가 좀 더 집중력을 발휘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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