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따뜻한 경북'…착한가게 1,450곳 道 단위 전국 최다

입력 2016-07-25 19:19:13

기부금 총액도 올해 1억9천만원

나보다 형편이 어려운 사람을 돕겠다고 소매를 걷고 나선 경북의 자영업자 수가 전국 16개 광역단체 중 4번째,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경북공동모금회)에 따르면 2012년까지 195개였던 경북의 착한가게는 2013년 336개, 2014년 361개, 지난해 352개 등 매년 300곳 이상 늘어나 이달 14일 현재 1천450곳이다. 이는 전국 착한가게 1만5천900여 곳의 9.1%에 해당한다.

통계청이 최근 발간한 '경제활동인구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자영업자는 556만3천 명이다. 이 가운데 경북의 자영업 종사자 수는 40만1천 명으로 착한가게 가입자 비율은 0.36%이다. 이 수치는 착한가게 상위 5개 지역 중 두 번째로 높고, 도 단위에서는 최고다.

서울(자영업자 95만3천 명, 0.18%), 경기(자영업자 117만1천 명, 0.12%)와 비교했을 때 월등히 높은 비율이다.

더욱이 올해 착한가게 신규가입이 이달 14일까지 206곳을 기록, 통상 6~8월 사이에 진행되는 착한가게 가입 릴레이 캠페인 때 신규가입이 몰리는 걸 생각하면 올해도 350곳 이상 가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경북공동모금회 관계자는 "경북의 경제규모가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이나 대도시와 비교하면 작지만,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마음만큼은 경북이 어느 곳보다 크고 넓다는 걸 착한가게가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착한가게 기부금도 함께 늘고 있다. 이달 중순 기준으로 1억9천100여만원이 모였다. 이 액수는 2013년 1년간 착한가게를 통해 모인 기부금(1억6천300여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 착한가게 모금액이 2014년 2억4천200여만원, 지난해 3억1천800여만원이었으며 올해도 3억원이 넘는 온정이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착한가게란 중소규모 자영업에 종사하며 매출액 중 일정액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가게다. 착한가게 가입은 경북공동모금회 모금사업팀(053-980-7813)에 문의 후 가입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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