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교육은 공교육의 몫 선생님들 헌신·노력 필요" 우동기 대구시교육감

입력 2016-07-24 22:30:02

"인성교육은 우리 공교육이 담당해야 할 주요한 몫이고, 사교육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대구가 이토록 인성교육에 매진하는 이유에 대해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이렇게 강조했다.

"한 학생이 교실에 와서 앉아 있는 것은 엄청난 일입니다. 우리 선생님들은 매일매일 한 학생의 일생을 마주하고 계신 거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인성교육에 주목합니다. 한 학생이 일생에서 어떤 마음가짐과 태도로 살고, 위기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가는 모두 인성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인성교육은 무엇을 지향해야 할까? 그는 "회복탄력성이란 말이 있어요. 회복탄력성은 내 인생에 닥친 시련과 실패를 오히려 발판 삼아 더 높이 튀어 오르는 마음의 근육 같은 것이죠. 그래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대부분 회복탄력성도 높아요. 그런데 이 회복탄력성은 우리 공동체에도 꼭 필요합니다. 공동체에 닥친 시련에 대해 서로를 비난하거나 책임 소재를 따지기보다는, 그 상처들을 회복하는 방안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적극 찾아가는 긍정적인 어른으로 우리 학생들을 성장시켜야 합니다."

이러한 공동체의 회복탄력성 강화를 위해, 우 교육감은 현장 선생님들의 헌신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부추 한 단을 보고도 수십 가지 요리법을 떠올리던 우리들 어머니들처럼, 현장의 선생님들도 교육청의 지원을 바탕으로 교실의 상황과 맥락에 맞는 인성교육 레시피를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학교마다 교실마다 각자의 특색 있는 인성교육 레시피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올해는 인성교육진흥법 시행 원년이다. 대구의 인성교육은 개인의 행복역량 함양에서 다시 공동체의 행복역량으로 진화하고 있고, 그 중심에는 현장의 선생님들과 학생들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한다는 것이다.

"우리 교육공동체의 노력이 당장의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다 해도 인성교육에 대한 우리의 교육적 판단이 옳았음을 우리가 키워낸 대구의 학생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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