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제치고…대구FC 유스팀 출신 신창무 데뷔골

입력 2016-07-24 17:13:03

입단 3시즌 만에 첫 골맛…대구FC, 안양에 1대1 비겨

대구FC 신창무가 23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안양과의 경기에서 전반 23분 자신의 프로 데뷔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 신창무가 23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안양과의 경기에서 전반 23분 자신의 프로 데뷔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 유스팀(U-18)인 대구 현풍고를 나온 신창무가 마침내 프로 데뷔골을 터뜨렸다.

신창무는 23일 오후 7시 대구스타디움에서 후반기 첫 경기로 열린 안양과의 K리그 챌린지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23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는 상대 페널티 아크 후방에서 이재권이 내준 공을 왼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출렁이게 했다. 연일 계속되는 대구의 폭염을 한 방에 날려버리는 대포알 같은 슈팅이었다.

팀이 2분 후 동점골을 내주며 1대1로 비겨 아쉬움이 남았지만, 신창무는 2014년 입단 후 3시즌 만에 첫 골을 신고하며 화려한 비상을 알렸다. 그는 대구 유스팀 출신으로 첫 골을 신고해 의미를 보탰다. 현풍고를 졸업하고 곧바로 대구 유니폼을 입은 그는 데뷔 첫해 12경기에서 도움 1개를 기록하며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으나 지난해에는 10경기 출전에 그쳤다.

하지만 신창무는 올 시즌 주전 자리를 꿰차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올해 입단한 '걸출한 루키' 류재문의 부상 공백으로 기회를 잡은 그는 중앙 미드필더로 17경기에 나섰고, 이날 골 맛을 보며 한 계단 더 올라섰다. 그는 올 시즌 4개의 슈팅 중 1개를 골로 연결했으며 경고를 7장이나 받을 정도로 허리에서 상대 공격수들을 저지하는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신창무는 "팀 공격에 힘을 보태려고 연습을 많이 했고, 데뷔 골을 터뜨렸다"며 "이날 팀이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도 비겨 아쉽지만 더 많이 이기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항상 대구 유스팀 출신이란 자부심을 느끼고 후배들을 생각하며 더 잘하려고 노력한다. 공격수로 뛰다 올 시즌 팀의 공수를 조절하는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했는데 공격수들이 어떤 패스를 원하는지 이제 알게 됐다"고 했다.

이날 대구는 아쉽게 3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공 점유율에서 53대47%, 슈팅 수에서 20대8, 유효슈팅 수에서 10대3으로 일방적으로 앞서고도 대구는 무승부를 기록했다. 선발로 나선 외국인 선수 파울로'에델'세징야에다 하프타임 때 교체 투입된 알렉스까지 용병 4명이 줄기차게 골을 노렸으나 상대의 수비벽은 견고했다.

이로써 대구는 9승 9무 3패(승점 36)를 기록, 선두 안산(승점 44)과의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대구는 또 '천적'인 안양에 올 시즌 2무 1패로 열세를 이어갔고, 통산 전적에서도 1승 6무 4패로 절대 열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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