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상기구(WMO)가 올해를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로 예상한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일찌감치 기록적인 폭염이 예고되면서 8월 첫째주 무더위가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WMO에 따르면올해 6월까지 14개월 연속 기온과 해양 온도가 월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상반기 평균 기온이 19세기 때보다 1.3도나 높았다. 또 1984년 12월 이후 378개월 연속 20세기 월 평균 기온을 웃도는 것으로 분석됐다.
WMO는 이런 통계치들을 바탕으로 올해가 기상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올 여름 유난스런 더위가 맹위를 떨칠 것이라는 갖가지 징조가 벌써 나타나고 있다.
올해 5월 전국 평균기온은 18.6도로 1973년 이후 역대 최고를 나타냈고, 5월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지기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올해 서울에서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날은 5월 20일로, 지난해 서울에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날은 7월 10일보다 두 달 가량 빨랐다.
폭염특보는 이후 7월 8일과 19일에도 발령돼 올 들어서만 벌써 세차례를 기록했다.
6월에도 때 이른 더위가 찾아왔다. 올 6월 전국 평균기온은 기상청이 관측망을 구축한 1973년 이후 세 번째로 높았으며, 6월 전국 평균 최저기온 역시 18.1도로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반면 6월 강수량은 67.5㎜로 평년치보다 41% 적었다. 이는 역대 최소 4위에 해당한다.
이달 들어서도 더위는 심상찮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7월 1~20일 전국 평균기온은 24.3도로 평년(23.8도)보다 0.5도 높았고, 이는 1973년 이후 세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8월에도 전국에 푹푹 찌는 가마솥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기온은 평년(25.1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8월 첫째 주(1∼6일) 평균기온은 예년(24∼26도)보다 높아지면서 무더위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나 올해 더위는 9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9월 후반이나 돼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맑고 청명한 가을날씨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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