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에 두 차례 표창 받았지만…전자파 우려로 친환경 사업 타격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으로 '클린성주 만들기' 사업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이 사업은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보고받고 격려하면서 두 차례나 대통령 표창을 받은 '친환경 농촌 운동'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이번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전자파 우려로 '클린' 이미지에 치명적 타격을 입고 있다.
성주 참외는 클린성주 만들기 사업을 기점으로 브랜드 가치가 급격하게 상승했다. 깨끗한 농촌, 함께 가꾸는 농촌을 만들고,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터전을 물려주자는 사업 목표가 성주 참외의 친환경 명품 형성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이다.
클린성주 만들기는 2012년 9월 처음 출발했고, 2013년 9월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농어촌개선대책 우수사례로 보고돼 그해 11월 대통령상을 받았다. 12월에는 국무회의 때 보고됐던 것을 김항곤 성주군수가 청와대 영빈관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했다.
또 2015년에는 농림축산식품부가 '깨끗하고 아름다운 농촌을 만들자'는 희망을 대내외에 선포하기 위해 클린성주 만들기를 모범사례로 삼아 성밖숲에서 '함께 가꾸는 농촌운동 발대식'을 개최했다. 올 1월에는 '창조경제의 롤 모델'이란 성과를 인정받아 다시 한 번 대통령상을 받았다.
그러나 갑자기 불어닥친 사드 공포가 '클린'에 찬물을 끼얹었다. 레이저 전자파 논란이 친환경 명품 성주참외의 아성을 위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성주 군민들은 사드 배치가 사회'문화'산업 등 성주 전반에 나쁜 영향을 끼치면서 지역경기 침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벌써 기업 투자 기피, 귀농'귀촌 철회, 타지역으로의 이주 등 성주 이탈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김 군수는 "지금까지 성주는 클린과 청정지역이란 목표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박 대통령은 클린성주 만들기에 칭찬과 관심'표창으로 격려하더니, 결국은 전자파 덩어리인 사드로 5만 성주 군민의 노력과 희망을 하루아침에 물거품으로 만들려고 한다"며 "성주 군민이 생명을 지키고,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도록 사드 배치 결정을 철회해 줄 것을 눈물로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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