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조원진 對 비박 강석호…조원진 "계파 굴레 벗어던져" 지역표 분산 우려에 경쟁 치열
새누리당 친박계 조원진 의원(3선'달서병)이 22일 '8'9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완벽한 화합과 큰 통합을 위한 '마중물'이 되겠다"면서 "성공적 대선 경선을 통해 정권 재창출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친박과 비박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응어리진 마음을 풀고 닫힌 마음을 활짝 열겠다"고 덧붙이며 ▷박근혜정부 4대 개혁 완수 ▷공천과 선거 시스템 재구축 ▷직능'시민사회단체 협력 강화 ▷중앙당과 당협 시스템 재정비 등을 공약했다.
조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최고위원 후보는 강석호(3선'영양영덕봉화울진), 함진규(재선'경기 시흥갑), 정용기(재선'대전 대덕), 이장우(재선'대전 동구), 이은재(재선'서울 강남병) 등 모두 6명으로 늘어났다.
대구경북에선 강석호'조원진 두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두 의원 모두 '당선증'을 받게 된다면 TK 정치권으로선 최상의 결과다. 그러나 지역표 분산 우려도 제기돼 치열한 구도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선출직 최고위원 4명 중 의무적으로 여성 몫 1명을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뽑도록 하고 있어 이은재 의원을 뺀 5명의 후보가 3자리를 두고 다투는 모양새다.
지역으로 보면 TK 2명, 충청 2명, 수도권 1명, 선수로 보면 3선 2명, 재선 3명이다. 주류'비주류를 따졌을 땐 조원진'이장우'함진규 의원이 친박계, 강석호 의원은 비박계, 정용기 의원은 중립성향으로 분류된다.
조 의원은 친박계 핵심에 자리하고 있고, 강 의원은 김무성 전 대표와 두터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성향은 서로 다르다.
최고위원 경선은 1인 2표제여서 계파별로 보면 강 의원은 비주류의 다수표 획득에 유리한 구도다. 조 의원으로선 친박계 후보가 여럿 있어 친박계의 집중지원이 필요해 보인다.
문제는 TK 표심이 어디로 향할 지다. 계파 구도와 상관없이 조 의원은 대구대표, 강 의원은 경북대표가 됐다. 1인 후보라면 적어도 1표는 TK로부터 집중 지원을 받을 것이 예상되지만 TK에서 2자 구도가 돼 두 후보 간 지역표 쟁탈전이 불가피하게 됐다.
앞선 TK의원 조찬회동에서 TK의원들은 지역 후보에게 힘 싣기를 약속했으나, 2명의 후보가 나온 상황에서까지 약속 실행이 될지는 미지수다. 대의원 등 TK 유권자 모두가 자신이 가진 2표를 지역 후보에 1표씩 행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만큼 두 후보의 표심 전략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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