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칭다오 교류 사드 불똥 튀었다

입력 2016-07-22 20:43:29

내달 1일 중국 방문 거절 당해

사드 배치 불똥이 오랜 기간 지속된 대구와 중국 칭다오 간 자매교류에도 옮겨 붙었다.

중국 칭다오시는 22일 내달 1일 예정된 권영진 대구시장과 교류단 일행의 방문 일정에 대해 "방문 시기가 적절하지 않아 다음 기회에 방문해 달라"는 요지의 의견을 대구시에 전달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칭다오시가 공문을 보내오지는 않았고 교류 담당자가 전화로 통지를 해와 진위 파악을 하고 있는 상태"라며 "23일 현지에 국제협력관을 파견해 칭다오시 의견에 대한 진위 여부를 파악한 뒤 대책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시와 칭다오시는 올 초 칭다오 맥주축제 기간 대구관을 운영하고 대구의 날을 개최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권 시장을 비롯한 100여 명의 대규모 방문단을 구성해 내달 1일부터 4일까지 칭다오 맥주축제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또 대구시는 이 기간 동안 지역 치킨업체들이 참가하는 치킨부스를 운영하고, '대구의 날'인 3일에는 기념공연과 함께 대구치맥페스티벌을 홍보할 계획이었다.

시 관계자는 "칭다오시가 시장과 시의원 등 공식 방문단의 행사 참석 중단만 요구한 것으로 보이며, 민간 주도의 치킨부스는 가능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미 현지에서는 칭다오시 협조로 치킨부스 설치가 끝난 상태"라고 밝혔다.

중국 칭다오시의 '방문 거절'은 사드 배치 결정 때문이라는 것이 대구시의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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