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반발' 성주 새누리당원 4명 중 1명 탈당 신고

입력 2016-07-21 15:04:33

경북 성주군 성주군청 앞에 설치된 천막에서 성주 사드배치 저지 투쟁위원회가 새누리당 탈당 신고서를 접수하고 있다. 21일까지 약 1천명이 신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경북 성주군 성주군청 앞에 설치된 천막에서 성주 사드배치 저지 투쟁위원회가 새누리당 탈당 신고서를 접수하고 있다. 21일까지 약 1천명이 신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정부의 사드배치 결정에 반발하고 있는 경북 성주에서 새누리당 당원들의 탈당이 줄을 잇고 있다.

21일 새누리당 경북도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성주 사드배치 저지 투쟁위원회'가 지난 17일 탈당 신고서를 받은 이후 이날까지 나흘 동안 1천여명이 신고서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새누리당 당원수는 비공개이지만, 성주 지역 새누리당 당원은 4천여명으로 4명 중 1명이 탈당 신고서를 제출한 것이다.

투쟁위는 이 탈당 신고서를 새누리당 고령·성주·칠곡 당원협의회나 경북도당 또는 중앙당에 제출할 예정이다.

탈당 절차는 신고서가 소관 기관인 경북도당에 전달되면 별다른 절차 없이 곧바로 처리된다.

주민들 사이에는 새누리당 소속 군수와 군의원, 도의원도 탈당 대열에 합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 중 일부 정치인은 탈당을 심각하게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성주지역 지지율은 86%였으며, 이는 경북 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영덕, 의성에 이어 3번째로 높은 것이었다.

성주는 박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대구 달성군과 발 인접한 곳으로 선거 때마다 새누리당에 전폭적 지지를 보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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