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불법 도박' 드러난 안지만 결국 퇴출키로

입력 2016-07-21 15:11:47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해외원정도박과 불법 도박 사이트 개설 연루 등의 의혹을 받는 투수 안지만을 결국 퇴출하기로 결정하며 KBO에 계약 해지 승인을 요청했다. 사진은 지난 6월 26일 경기에서 강판 당한 뒤 괴로워하는 표정을 짓는 안지만. 연합뉴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해외원정도박과 불법 도박 사이트 개설 연루 등의 의혹을 받는 투수 안지만을 결국 퇴출하기로 결정하며 KBO에 계약 해지 승인을 요청했다. 사진은 지난 6월 26일 경기에서 강판 당한 뒤 괴로워하는 표정을 짓는 안지만. 연합뉴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해외원정도박과 불법도박 사이트 개설 연루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안지만(33)투수를 결국 퇴출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은 21일 "KBO에 계약 해지 승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계약해지는 흔히 '방출'이라고 부르는 웨이버 공시보다 더 큰 제제로, KBO가 계약 해지를 승인하면 안지만은 승인한 날부터 연봉을 받을 수 없다.

삼성은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안지만에 대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함에 따라 안 선수와의 계약 해지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경찰은 "안지만은 2014년 12월 마카오에서 조직폭력배가 개장한 정킷방에서 바카라 도박을 하고, 국내에서 추가로 불법 인터넷 도박을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더구나 안지만은 현재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 개설에 연루된 혐의로 대구지검의 수사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안지만은 두 사건의 혐의 모두를 부인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10월부터 도박 파문에 휩싸였다. 삼성 선수 중 안지만,임창용,오승환이 해외원정도박 의혹으로 경찰과 검찰 수사를 받았다.

그 중 임창용(현 KIA 타이거즈)은 삼성으로부터 방출당한 뒤 법원에서 벌금 1천만원을 선고받은 후 현재 KIA 타이거즈로 소속을 옮겼다.

하지만 삼성은 결백을 주장하는 안지만과 윤성환을 삼성은 끌어안을 수 밖에 없었지만 또 다시 검찰과 경찰의 수사선상에 오른데다 경찰이 안지만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하면서 삼성도 더는 징계를 미룰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윤성환 선수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수사 결과가 나온 것이 없어 그를 처벌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보니 윤 선수는 정상적으로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은 "안지만은 기소 의견이 나왔지만,윤성환은 예전과 달라진 게 없다. 검찰 수사결과가 나와야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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