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구미산단 상징물 '수출탑' 새롭게 꾸미자"

입력 2016-07-20 20:16:30

1973년 1산단과 함께 건립 '박정희 친필 휘호' 새겨져

구미 광평동 구미 1국가산업단지 입구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휘호로 건립된
구미 광평동 구미 1국가산업단지 입구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휘호로 건립된 '수출산업의 탑'은 군데군데 도색이 벗겨지고 때가 까맣게 타 초라한 모습이다. 이창희 기자

수출 전초기지인 구미 1국가산업단지를 상징하는 '수출산업의 탑'이 노후된 채로 방치되고 있다. 구미 지역의 수출 실적을 개선하고 근로 의욕을 높이기 위해서 노후된 공단 주변 환경부터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구미 광평동 구미 1국가산업단지 입구에 있는 수출산업의 탑(輸出産業의 塔)은 1976년 9월 5일 건립 이후 40년 가까이 지나면서 군데군데 도색이 벗겨지고 벽돌 등이 훼손돼 전체적인 유지보수 공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육안으로 보기에도 때가 까맣게 타 구미 1산단의 상징물이라고 하기엔 너무 초라한 모습이다.

특히 이 탑에 새겨진 '輸出産業의 塔'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휘호로, 수출 증대로 조국의 번영과 민족중흥을 이룩하자는 일념을 담고 있는 등 역사적 의미 및 가치가 깃들어 있다.

이와 함께 1973년 준공된 구미 1산단은 43년이 경과하면서 작업장 및 근로자 편의시설 등이 노후화돼 근로 의욕을 저하하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구미 1산단 곳곳에 내걸린 입주 업체 안내간판에는 한국전기초자, 오리온전기, LG필립스 등 폐업하거나 회사들의 상호가 그대로 표기돼 있어 방문객들에게 혼돈을 주고 있다.

게다가 일부 안내간판은 회사의 위치가 실제와 다르게 표기돼 있어 대대적인 정비가 필요한 실정이다.

입주 기업들은 "계속되는 경기 부진으로 주문물량이 급격히 줄어 최근 공단 분위기가 썰렁한데, 공단 주변 환경이라도 산뜻해야 기운이라도 나지 않겠느냐"며 대대적인 환경개선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 측은 "올 하반기 수출산업의 탑에 대한 도색 및 보수공사를 추진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를 하겠고, 입주 업체 안내간판에 대한 정비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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