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개 주,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민사소송

입력 2016-07-20 20:29:51

폭스바겐(VW)이 19일(현지시간) '디젤 스캔들'과 관련해 미국의 뉴욕, 매사추세츠, 메릴랜드 등 3개 주로부터 민사소송을 당했다.

뉴욕 타임스와 파이낸셜 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들 주의 검찰총장들은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이 10년 넘게 이어진 조직적인 사기로, 수십 명이 얽혀 있으며 최고 상층부까지 올라간다고 이날 지적했다.

또 마티아스 뮐러 현 최고경영자(CEO)도 2006년 배출가스 이슈에 대해 보고받았다고 덧붙였다. 그가 디젤 스캔들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릭 슈나이더먼 뉴욕주 검찰총장은 "폭스바겐의 조작장치 이용이 광범위한 모의에 의한 것"이었다면서 "교활하고 자기 이익만 생각한 사기행위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가 4억5천만달러의 배상을 청구한 소장에 따르면 배출가스 테스트 조작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결정은 1999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슈나이더먼 총장은 폭스바겐의 서류와 이메일, 증언 등을 통해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속임수의 책략"을 허용하는 기업문화가 있었다고 비판했다.

뉴욕주 검찰은 엔지니어와 경영진 등 20명 이상이 조작에 가담했다고 했다.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엔진'변속기 개발 책임자였던 볼프강 하츠, 아우디의 개발 책임자 울리히 하켄베르크, 폭스바겐 개발을 지휘한 하인즈 야콥 노이서 등이 거명됐다. 독일 검찰과 언론에 따르면 마르틴 빈터코른 전 CEO도 관여한 것으로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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