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88! 빛나는 실버] 두성친환경미술관 권상구 관장

입력 2016-07-20 18:02:23

그림을 그리고 있는 권상구 관장.
그림을 그리고 있는 권상구 관장.
권상구 관장이 설립한 두성친환경미술관.
권상구 관장이 설립한 두성친환경미술관.

본인이 가장 즐거운 일을 할 때 그 삶은 꽃을 피운다.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다는 권상구(68) 씨는 초지일관 그림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어린 시절에 우연히 지폐를 그렸습니다. 그때는 화폐 단위가 '백 환' '오백 환' '천 환'이었습니다. 어른들은 제가 그린 지폐를 보더니 실제 돈과 다를 바 없다며 감탄을 했지요."

권 씨는 한 작품을 탄생시키기까지 몇 개월이 소요된다고 한다. 돋보기를 끼고 세심하게 작업을 하기 때문이다. 그의 작품은 사진을 찍은 것처럼 섬세하다. 잔디밭의 잔디도 살아있고 꽃잎, 나뭇잎도 바람에 나부끼는 듯하다.

권 씨는 1974년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졸업 후 경북예술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다 1978년 대구산업정보대학(현 수성대학교) 교수로 임용되었다. 산업디자인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학생들을 열심히 지도하였다. 대구경북산업디자인전, 전국대학생디자인공모전, 대구경북미술대전, 한국현대미술대전 등 각종 디자인공모전에 다수 입상시켜 졸업생들의 사회 진출 및 전문인 양성에 힘을 쏟았다.

권 씨의 경력은 화려하다. 논문 7편과 저서 15권을 비롯하여 개인전 12회 개최, 전국대학생디자인공모전 12년 동안 심사위원, 한국현대미술대전 디자인 부문 심사위원장을 다년간 역임하였다. 한국교육미술협회 이사장을 14년 동안 맡아 회원들의 상호 화합과 창의적인 협회를 운영하는 데 노력했다. 한국미술의 국제화에도 앞장서 제주전, 동경전, 북경전 등을 주관하였다. 또한 대한민국 신조형미술대전과 대한민국 친환경미술대전을 창설하여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었다. 그뿐만 아니라 대구국제청소년미술대전도 창설하여 19회까지 운영하였다.

권 씨는 2008년에는 1년간 대구 자연염색박물관에서 해설사로 활동했다. "박물관과 미술관을 접목한 공부를 꼼꼼하게 익히고 배웠습니다. 그때부터 미술관에 대한 운영업무, 행사기획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프로그램 개발 등을 연구했습니다."

그 후 예천군 두성리에 '두성친환경미술관'을 만들었다. "지역민들에게 미술문화를 가까이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었습니다. 미술관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그리기, 도자기 만들기 등 체험학습을 할 수 있도록 무료 지도하고 있으며, 방과 후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지역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그리기, 만들기, 꾸미기, 찍기 등도 무료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권 씨는 토요일마다 모교인 상리초등학교를 찾아간다. 초등학교 총동창회 회장으로서 모교 발전과 지역 문화 발전에 기여한다는 차원으로 어린이들에게 미술지도를 하고 있다. 방과 후 돌봄 강사를 자청한 것이다.

그는 현재 30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대한민국친환경예술협회'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가을에는 '대한민국 친환경 미술서예대전'을 주관하여 신진 작가 발굴과 우리나라 미술 발전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본인이 평생 함께한 미술 분야를 고향 사람들과 나누려는 그는 애향민이다. 특히 자라나는 세대에 대한 가르침은 진정한 교육자로서 본보기가 아니겠는가. 그는 틈나는 대로 본인 작품 제작에도 쉬지 않고 정진하고 있다.

#빛나는 실버 소개해 주세요

100세 시대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사는 어르신을 찾습니다. 은퇴 후 더 활발하게 인생 2막을 살아가시는 분이 주위에 있습니까? 주간매일에 알려주십시오.

문의: 053)251-1581~3 weekly@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