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민, 21일 서울역 집회서 평화 상징 '파란 리본' 단다

입력 2016-07-20 15:25:16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를 관람온 경북 성주군민들이 사드 배치 관련 긴급 현안질문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를 관람온 경북 성주군민들이 사드 배치 관련 긴급 현안질문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성주 사드 배치 저지 투쟁위원회가 평화를 상징하는 파란 리본을 가슴에 단다.

이들은 21일 서울역 상경집회에서 파란 리본을 달기로 의견을 모았다.

당초 검은 리본을 달려다 평화를 상징하는 파란색으로 색상을 변경키로 한 것이다.

앞으로는 길거리에 걸리는 현수막 등도 검은색이나 빨간색 대신 가능한 파란색을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이 21일 서울역 광장 집회에서 달게 될 파란 리본은 성주문학회 어머니들이 처음 고안해 만든 것이다.

정영길 투쟁위 공동위원장은 "주민이 디자인한 여러 리본을 검토한 결과 나비 모양의 파란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성주문학회는 "성주군민의 진심을 전 국민에게 진정성 있게 전달하고 평화시위를 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성주문학회 어머니들은 손수 2천 개의 파란 나비 리본을 제작해 집회 참가자 2천 명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 리본 배지는 종교단체가 비공식으로 만든 물품이기 때문에 투쟁위 공식 마크는 아니라는 것이 투쟁위의 설명이다.

서울역 광장 집회에서 파란 리본을 달기로 한 데는 외부인 개입을 원천 차단한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

정영길 공동위원장은 "검은색은 죽음과 슬픔을, 빨간색은 분노를 표출하는 느낌을 줘 평화와 안정을 상징하는 파란 색을 선택하게 됐다. 정치적인 의미를 주지 않고 주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느낌을 주는 파란색이 가장 적절하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이라고 말했다.

21일 서울역 광장 집회에 참여하는 군민은 모두 왼쪽 가슴에 파란 기본을 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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