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열차서 아프간 출신 난민 10대 흉기 난동, 승객 4명 부상

입력 2016-07-19 16:15:38

독일에서 아프가니스탄 출신 난민이 도끼를 마구 휘둘러 승객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dpa 통신과 현지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 영국 BBC 등에 따르면 트로히트링엔에서 출발한 통근 열차가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 뷔르츠부르크에 들어선 18일(현지시간) 오후 9시 15분께 열차에 올라탄 남성이 승객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용의자는 독일에 홀로 정착한 아프간 출신 17세 난민으로 나중에 밝혀졌다.

이 남성은 도끼를 휘두르면서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쳤다고 한 정부 대변인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 남성의 단독 범행으로 추정한다면서 "이번 사건이 이슬람교도의 공격일 가능성이 꽤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건을 목격한 다수 승객 가운데는 이슬람과 관련된 정황을 전혀 감지하지 못했다는 증언도 나왔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승객들의 신고로 열차가 뷔르츠부르크 외곽 하이딩스펠트에 비상 정지하자 용의자는 열차에서 뛰어내려 도주를 시도했다. 용의자는 마침 인근에서 작전 중이던 특공대가 추격하자 경찰 공격을 시도하다가 사살됐다. 뷔르츠부르크 경찰은 페이스북을 통해 부상자 중 3명은 위중한 상태이며 1명은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부상자 4명은 홍콩 출신 일가족이라고 홍콩 당국이 확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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