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 이진욱씨(35)가 경찰 조사에서 성관계는 있었지만 합의하에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18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씨를 상대로 성폭행 혐의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7시 이씨는 11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고 오전 6시가 되어서야 경찰서를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 진술과도 대조해가면서 상세하게 진술을 받느라 예상보다 (조사가) 길어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성폭행 피소 사건과 상대 여성을 무고 혐의로 맞고소한 사건도 조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성관계는 있었지만 서로 양방 합의하에 이뤄진 것이라며 성폭행 사실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이씨는 고소 여성과는 당일 처음 만났다고 진술했고 고소 여성과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증거로 경찰에 제출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이씨 동의를 받아 그의 구강상피세포를 채취했으며, 고소 여성이 제출한 속옷에서 DNA가 나올 경우 이를 이씨 것과 대조할 예정이다. DNA 대조 결과가 맞더라도 성관계가 있었는지 여부만 확인이 가능해 강제성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추가 조사가 불가피하다.
이씨는 또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고소 여성 또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희망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양측 진술 내용을 검토한 후 필요하다면 두 사람을 불러 추가 조사할 예정"이라며 "진술이 엇갈려서 추가 소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앞서 30대 여성 A씨는 이달 12일 지인, 이씨와 저녁을 먹은 뒤 같은날 밤 이씨가 자신의 집에 찾아와 성폭행했다고 주장하며 지난 14일 오후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고소 당일 경찰병원 해바라기센터를 찾아 성폭행 검사를 받았고 당시 착용한 속옷 등을 제출, 경찰은 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이씨는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전날 오후 A씨를 무고 혐의로 경찰에 맞고소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
조사를 마친 이씨는 아무 말을 하지 않고 차를 타고 귀가했다. 이씨 변호인은 취재진에게 "충분히 사실대로 얘기했고 경찰에서 진실을 밝혀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 조사를 받기 전 이씨는 "얼굴이 알려졌다는 이유만으로 상대방이 무고하는 것에 대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무고는 큰 죄"라고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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