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 강도 높여가지만 폭력 사용 없다"

입력 2016-07-17 19:45:20

검은 리본 달고 서울 1인 릴레이 시위…투쟁위 발대식 4인 공동위원장 체제

사드 성주 배치 반대 범군민비상대책위원회는 16일 성주군청 대강당에서
사드 성주 배치 반대 범군민비상대책위원회는 16일 성주군청 대강당에서 '성주 사드 배치 저지 투쟁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투쟁 수위를 높여가기로 했다. 성주군 제공

'사드 성주 배치 반대 범군민비상대책위원회'는 16일 성주군청 대강당에서 '성주 사드 배치 저지 투쟁위원회'(이하 투쟁위) 발대식을 갖고 투쟁 수위를 높여가기로 했다.

투쟁위는 이날 성주군청 대강당에서 열린 발대식에서 이재복 비상대책위원장 외에 정영길 경북도의원, 백철현 성주군의원, 김안수 경북도친환경농업인회장을 추가해 모두 4명의 공동위원장을 선정했다.

투쟁위에는 200여 명이 가입해 앞으로 사드 배치 저지 활동의 핵심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투쟁위 명칭, 공동위원장 확대, 위원 200명 선정 등으로 미뤄 앞으로 저지 활동의 강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투쟁위는 출범식에서 ▷평화시위를 통해 사드 배치 철회 때까지 군민과 투쟁한다 ▷대규모 상경 집회 등 반대운동을 지속적으로 편다 ▷주민을 무시한 탁상행정 및 행정절차 하자에 대한 법정 투쟁을 한다고 결의했다.

투쟁위는 법무팀을 구성해 경찰 수사에 대비하기로 했으며, 조만간 성명서도 발표하기로 했다.

또 투쟁위 대표들은 18일 오전 11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사드 배치 성주반대에 대한 설명과 도움을 요청하기로 했다.

투쟁위는 21일 버스 50대를 이용해 서울광장과 광화문 일대에서 가두시위를 할 예정이며, 18일부터 국방부와 광화문에서 1인 릴레이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군청에서 열리고 있는 촛불집회도 계속하기로 했다.

또한 전 군민에게 검은 리본을 배부했으며, 투쟁위 전체 카톡방을 만들어 신속하게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이재복 성주 사드 배치 저지 투쟁위원회 대표 위원장은 "적법한 행정절차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정부는 사드 배치 결정을 재검토해야 한다"며 "이제부터 사드 배치 저지를 위한 투쟁 강도를 점점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이 위원장은 "앞으로 집회때 폭력 사용은 절대하지 않을 것이다. 대규모 집회시에 외부 세력들이 들어와서 군중심리를 이용해 폭력을 행사, 생존권을 지키려는 성주 군민들의 본마음을 흐리게 하는 것을 용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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